죽·라이스버거…‘베트남 입맛’ 사로잡은 K푸드

비슷한 식문화·높은 경제성장률 ‘매력적인 베트남 시장'
죽이야기·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현지 시장 공략 활발
베트남에 공장 짓고, 현지 법인 세우는 CJ·하이트진로
  • 등록 2019-04-16 오전 5:15:00

    수정 2019-04-16 오전 5:15: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소비 위축과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 상태’를 맞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진출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진출이 활발하다. 베트남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도 10년째 6~7% 내외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국내 외식업계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등 식품·주류 기업도 앞다퉈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죽이야기’ 베트남 하노이 1호점에서 동짓날 팥죽을 먹고 있는 베트남 고객들.(사진=죽이야기)
◇“비슷한 식문화 노려라”…죽이야기·롯데리아

국내 죽 프랜차이즈 2위인 ‘죽이야기’는 한식과 현지 식을 결합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2016년 베트남 1호점을 시작으로 흰 쌀죽만 먹던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재료를 접목시킨 한국 죽의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최근엔 베트남 하노이 지사를 ‘제2의 본사’로 삼고 국외 사업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하노이 지사는 한국 본사에서 담당하던 가맹계약, 가맹점포 관리, 물류 등을 현지에서 총괄하게 된다.

죽이야기는 현재 4개(뷔페 림스스토리 1개점 포함)인 베트남 내 점포 수를 2020년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쌀을 이용한 ‘라이스 버거’로 20년 전부터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을 알려온 브랜드도 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라이스 메뉴와 기존 후라이드 치킨에 동남아식 양념 소스를 가미한 치킨 메뉴 등 다양한 현지 식 메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1998년 베트남 1호점을 연 이후 해외 매장 300개 중 241개가 베트남에 몰려 있다. 베트남 매장 중 50개가 가맹점 형태다. 롯데리아는 앞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적용한 가맹 사업을 더욱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J까우제 판매 직원들이 호찌민 이온마트(AEON MART)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만두’, ‘바비큐’…베트남 취향 저격한 ‘K푸드’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건설 중인 베트남 식품통합생산기지의 설비 등을 이달 말께 완료하고 상반기 중 준공식을 열어 공장 가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고자 다수의 식품 제조기업과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생산기지를 건설해왔다. 가공식품부문에서는 지난 2016년 현지 1위 김치제조업체인 ‘옹킴스’와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2017년에는 ‘민닷푸드’를 인수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베트남 매출은 2016년 350만달러(39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8240만달러(936억9000만원)까지 성장했다.

생산라인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부터 7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냉장·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현지식 제품은 물론이고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국내 주류 브랜드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베트남 하노이에 한식 프랜차이즈 ‘진로바비큐(Jinro BBQ)’ 1호점을 열었다. 국내 주류업체 중 유일하게 베트남 법인을 소유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임시영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반응을 살핀 이후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진로바비큐는 베트남에서 한식, 뷔페, 샤브샤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한국식당으로 한식 고기뷔페와 주점(대포집)을 결합한 형태다.

또한 베트남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한국 소주의 인기를 반영해 지난 2017년 선보인 한국식 소주전문점 ‘진로포차’의 매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2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2020년까지 10개의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성장성이 큰 시장 중 하나로 국내 식품 및 외식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라 베트남 시장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가 운영하는 ‘진로포차’ 베트남 1호점.(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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