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고위급, 내주 대면협상 재개…중국서 대좌(종합)

트럼프·시진핑 'G20 회동' 후 한달만…두달만의 접촉
中 '베이다이허 회의' 전 개최 전망…美대표단 中 올 듯
WP "화웨이, 北무선통신망 구축 도와"…변수 우려
CNBC "백악관, 장기 협상 시간표…합의까지 6개월"
  • 등록 2019-07-24 오전 4:49:59

    수정 2019-07-24 오전 6:09:45

사진=AFP
[뉴욕·베이징=이데일리 이준기·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대면(對面)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이른바 ‘주요 20개국(G20) 무역담판’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고위급 대면 협상으로는 최종 결렬된 지난 5월 10~11일 워싱턴D.C. 협상 이후 2달여 만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협상팀이 다음 주 대면 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방중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무역협상팀이 오는 2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썼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내주 베이징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SNS) 웨이보 계정 타오란비지 역시 21일 논평을 통해 ‘큰 변화가 없다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휴전’에 합의한 미·중 G20 정상회동 이후 열리는 첫 대면협상이 된다. 당시 양국 정상이 서로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멈추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데 합의했지만 한 달 가까이 실제적인 대면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약속과 달리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회담 재개가 장기간 공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중국산 의약품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방침을 발표하고 중국 기업들이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농산물을 사기로 하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자 대면협상에도 합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양측 고위급 대표들의 대면협상은 양국의 긴장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협상은 중국 최고지도부들의 여름 휴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 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다이허 회의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통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께 진행된다. 물론 협상을 연다고 해서 양측이 바로 이견을 줄여나가는 것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왕융 베이징대 교수는 “양국의 합의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과 도전이 남아 있다”며 “미국과 중국 내에서 두 정상이 이룬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 이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며 미·중 무역협상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 네트워크 건설과 관리를 은밀하게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만일 미국산 부품을 상당수 이용해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화웨이가 국제사회 제재를 어기고 북한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면, 미국 내 반중(反中) 여론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미 미국 상·하원은 ‘미국 5세대 이동통신 미래 보호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기업 지정을 의회 승인 없이 단독으로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NBC방송은 “백악관은 장기적인 협상 시간표를 내다보고 있는 만큼, 합의까지는 대략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며 당장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작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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