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6월 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지수 28개가 정기 지수 변경 주기(연내 6월과 12월 2회)를 맞는다. 코스피 50, 100, 200을 포함해 코스닥 150, KRX 300 등 주요 지수가 종목을 넣고 뺀다. △시가총액 △유동성 △산업군 내 비중 등을 고려해 종목 간 희비가 갈리게 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에 코스피 200 지수에 △동부제철(016380) △한진칼(180640) △포스코케미칼(003670) △F&F(007700) △현대상선(011200) △더블유게임즈(19208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남선알미늄(008350) 등 최대 8개 종목이 새로 편입되리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150 지수는 17종목이 교체되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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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인덱스 펀드 매니저는 “당시 셀트리온 이전 상장을 대비해 먼저 물량을 확보하려던 업계 경쟁과 개인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식의 선행 매매가 늘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급이 분산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인덱스 매니저의 불리한 처지를 극복하고자 운용사마다 대응책을 마련한다. 자산운용사 인덱스 펀드 매니저는 “지수 이외의 종목을 사들이는 것은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해야 하는데, 지수 변경 시기는 이런 제한이 느슨해진다”며 “회사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3분의 1 정도는 미리 사도 용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수 변경이 현실화하더라도 예상한 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고, 수급까지 달려서 처분이 곤란해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도 변수다. 앞서 펀드 매니저는 “코로나 19로 변동성이 커진 장에서 지수 변경 직전 어떤 돌발 변수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위험을 고려해서 이번에 선점매매 경쟁은 예전만 못한 느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