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헤어메탈(또는 LA메탈, 글램메탈)의 대표적 밴드가 2020년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회사 가이코(GEICO)의 TV 광고에 출연한 래트(Ratt)가 그 주인공이다.
래트가 히트곡 “Round and Round”를 부르며 등장하는 가이코 광고는 2개월 동안 1만회 이상 방영되면서 옛 헤어메탈 팬들은 물론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광고 동영상은 같은 기간 유튜브에서 900만뷰를 기록했다.
가이코 광고는 한 부부가 새로 이사한 집에 만족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부부는 이 집에 ‘쥐 문제(rat problem)’가 있다고 말한다. 이 때 래트 멤버들이 나와 “Round and Round”를 연주한다. 쥐를 뜻하는 ‘rat’과 밴드 이름 ‘Ratt’의 발음이 같다는 점을 이용해 만든 코믹한 광고다.
“Round and Round”는 1984년 발표된 래트의 데뷔 앨범 ‘Out of the Cellar’ 수록곡이다. 워런 드마티니, 스티븐 피어시, 로빈 크로스비가 작곡했다. 발표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12위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래트가 발표한 싱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이 곡은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2에도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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