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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핫’한 사극 로맨스…리디 ‘한양 다이어리’

현대 문화를 조선에 맞춰 재해석, 소소한 재미 눈길
여성 중심 서사, ‘청담’의 성장과 사랑 돋보여
  • 등록 2021-03-06 오전 6:00:00

    수정 2021-03-06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리디
리디 ‘한양 다이어리’

오랜만에 흥미를 끄는 로맨스 시대극이 나왔다. 조선이라는 배경에 가상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등장해 기존의 로맨스와 다른 흥미진진함을 선사한다. 역사속 사실과 가상 스토리의 결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독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던져준다. 특히 기존의 로맨스물과는 다르게 여성의 직업 의식, 삶 등에도 큰 비중을 둔 것이 특징이다.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 조선. 한양에서 좀 논다는 인물들은 전부 모여드는 조선식 클럽 ‘구락부원’이 중심이다. 인근에 있는 공방 ‘신세계 백화점’에서 일하는 신청담은 조선시대 여인들의 유행을 선도하는 물건들을 만든다. 청담은 ‘한양 다이어리’의 주인공으로, 명량하고 쾌활한데다 조선시대엔 흔치 않은 ‘돌직구 화법’으로 톡톡 튀는 매력을 선사한다.

그런 청담 곁에 다가온 두 남자가 있다. ‘성정 고약한 한량’이라 불리면서도 청담에게만은 따뜻하고픈 이태원. 조선의 왕이다. 또 이태원의 지기이자 마음을 다해 청담을 지키는 을지로다. 재밌게도 이 웹툰 속 캐릭터들은 모두 서울 속 지명을 따 이름을 만들었다. 세 사람은 서로 엇갈리는 마음을 품은 채 삼각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이 같은 삼각관계보다 더 심한 고난이 찾아온다. 이태원의 선대왕과 청남의 관계에 대한 진실로 인해 청담이 위태롭게 되고, 이태원과 을지로는 조선의 최대 권력가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청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초반부에는 이태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남성 중심적 스토리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내용의 중심엔 청담이 자리잡게 된다. ‘한양 다이어리’는 기존 시대극들처럼 여성을 단순히 왕의 여인으로 그리지 않고, 청담을 통해 여성 중심적 스토리를 그려나가는 게 특징이다.

‘한양 다이어리’는 현대의 문화를 조선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설정들이 흥미를 끌게 하는 웹툰이다. 여성 중심 서사로 독자층도 넓혔다. 작화 역시 순정만화 스타일이 물씬 나는, 꼼꼼하게 그려졌다. 자칫 개성을 잃을 수 있는 주요 캐릭터들을 세심한 묘사로 제각각 차별성을 둔 것이 눈에 띈다. 독자들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조선시대의 배경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는 구조여서 몰입도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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