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울이 온다”… 김종민 “지금 날씨 추운 게 문제?”

  • 등록 2022-12-21 오전 6:16:29

    수정 2022-12-21 오전 6:16:2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라고 말한 데 대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전략과 대안, 희망,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안 보이는 것을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날씨가 추운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자신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길고 깊은 겨울이 시작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며 글을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과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비명계(비 이재명계)로 알려진 김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나와 “이 대표나 대장동 관련돼서 지금 험악한 상황이긴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민심이 떠나 있는데도 민주당에게 지지가 확 쏠리지 않는 것. 사실 이게 더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 돌파구, 전략을 찾아야 되는 게 당대표의 임무”라며 “춥고 덥고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전략과 대안, 희망,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안 보이는 것. 이게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이다. 날씨가 추운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 이 대표가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지도자는 개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방향에 대해서 또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서 미래와 희망에 대해서 내놔야 한다”라며 “그래서 지도자가 외로운 것”이라고 했다.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가 81차례 언급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근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 대표 역시 검찰의 직접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의원은 “조사받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결정적인 검찰의 무기는 아니지 않나”라며 “아니라고 얘기하든지 모른다고 얘기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고문을 하겠나 협박을 하겠나”라며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검찰의 무기는 아니라고 본다. 검찰에 남아 있는 유일한 무기는 기소다. 기소 때 그 내용이 어떠냐에 따라서 이 대표가 어떤 고민을 할지, 이런 게 결판난다고 보고 조사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와 연락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얼마 전에 서훈 전 국정원장, 안보실장이 구속됐을 때 상당히 심각하게 우려하는 메시지를 어디 인터뷰에서 하신 모양”이라며 “이 전 대표가 지금 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와야 한다 이런 얘기는 민주당에서 뉴스거리가 생겨야 되니까 발굴하는 것이지 현실하고 다 안 맞는 얘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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