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물류혁신 배경의 중심에 선 '스타트업'

물류 IT 솔루션기업 '콜로세움' 서울시 입찰 후 광폭행보
초소형 물류센터 구축 및 AI 물류 솔루션 서비스 제공
4년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 물류처리량 200만건 돌파
  • 등록 2023-01-05 오전 5:50:00

    수정 2023-01-05 오전 5:5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한복판에서 소리 없는 ‘물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택배회사의 하청 직원들이 일명 ‘구루마(손수레)’를 끌고 점포 곳곳을 돌아다녔다면 그 옆으로 최신형 친환경 전동카트를 끌고 다니며 택배를 수거하는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있다. 60년 전통의 시장 골목도 이제 첨단 기술로 무장한 청년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물류 스타트업 콜로세움 직원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친환경 전동카트에 택배를 수거하고 있다.(사진=정병묵 기자)
친환경 전동카트를 모는 젊은 남성들은 물류 스타트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의 직원들이다. 창업 4년차인 이 회사는 서울시의 ‘우리시장 빠른 배송’ 물류 서비스 입찰에 성공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청량리종합·노량진수산·암사종합시장 등 세 곳의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운영 중이다. 유수의 대기업 물류 담당 출신인 이들은 강남 본사 사무실을 떠나 시장 현장 운영 인력을 구할 때까지 직접 택배박스 수거부터 외부 출고 작업까지 도맡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콜로세움 세일즈1팀 김동현 파트장은 “노량진, 암사시장도 현장 직원들을 구할 때까지 본사에서 직접 나와 현장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물류회사라기보단 물류업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IT) 솔루션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커머스 판매자에게 필요한 물류 서비스를 통합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특정 지역의 창고만을 활용하는 게 아닌 전국 33곳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풀필먼트 솔루션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디자인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물류처리 솔루션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판매자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물류 요구를 해결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9년 창업 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기업에 선정됐으며 2019년에는 KDB 스타트업 최우수상과 물류산업진흥재단 물류 스타트업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22년 기준 누적 매출액 100억원과 물류처리량 200만건을 돌파했다.

김 파트장은 “미래 물류업은 다양한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춰 판매하는 수많은 상품과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평균 88점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저렴한 요금과 체계적인 창고 관리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앞으로도 AI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통한 첨단 기술력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물류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끌고 전통시장 내 비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및 판로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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