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닷물도 '펄펄'…양식어류 폐사 '초비상'[바다이야기]

4일 기준 양식어가 '광어 폐사 피해' 2건 접수
전남 함평만·경남 진해만 등 수온 3일째 28도 넘어
서남해 중심 고수온 주의…출하량 감소에 물가 뛸까
  • 등록 2023-08-05 오전 8:00:20

    수정 2023-08-05 오전 8:00:2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바닷물도 펄펄 끓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넙치(광어)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신고돼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가 지속될 경우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는 수산물 가격도 오를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중화마을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배에 올라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가 피해 신고가 제주도에서만 총 2건 접수됐습니다. 고온에 어린 광어 15만마리와 상품 출하를 앞둔 성어 50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제주를 비롯해 전국 해역 연안의 수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제주 연안의 수온은 협재가 28.4도, 우도가 25.4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서해와 남해 해역의 수온도 대부분 높았습니다. 3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전남 함평만의 4일 수온은 30.3도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경남 진해만도 27.7도로 전년대비 약 2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평상시 24도 이하인 해역이 25~27도까지 오를 경우 고수온 예비주의보가,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됩니다. 수온이 28도 이상인 상황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집니다. 이날 기준으로 고수온 경보가 발효된 해역은 전남 함평만, 충남 천수만, 전남 득량만, 전남 여자만, 경남 진해만 등입니다.
4일 기준 고수온 특보 발표 해역도.(자료=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수온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면 수산물 출하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수산물 물가도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 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습니다. 수산물 물가는 전월대비로는 6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전복의 경우 양식 작황 호조로 전월보다 물가가 1.5% 떨어졌지만, 고수온과 여름철 태풍 등 영향에 양식어가 피해가 커진다면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수과원은 “동해 연안은 태풍 카눈의 접근으로 주말부터 수온 상승 경향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서해 남부 및 남해 서부 해역은 대조기 영향으로 이번주에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주말 이후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피해복구비 지원 등으로 피해어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고수온에 따른 피해임이 확인될 경우 재해보험에 가입된 어가는 보험비 지원을, 가입되지 않은 어가에는 입식비에 대해 어가당 5000만원 한도로 복구비를 지원합니다.

수과원 관계자는 “조피볼락(우럭), 강도다리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이 입식된 해역에서는 지자체가 현장지도를 철저히 해달라”며 “어업인들은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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