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또 '역대 최저'…올해 0.7명대도 턱걸이

9월 출생아 14.6%↓…동월 기준 최대폭 감소
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 초반으로 '최저' 전망
혼인도 3개월째 감소세…"단기간내 반등 어려워"
  • 등록 2023-11-30 오전 5:00:00

    수정 2023-11-30 오전 5: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숫자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작년 기록(0.78명)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3분기 합계출산율 0.7명…올해 ‘역대 최저’ 기록 경신할 듯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1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에도 0.7명을 기록했는데, 감소폭은 2분기(0.05명)보다 더 컸다. 통계청이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다.

통상적으로 합계출산율은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작년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7명이었는데 4분기에는 0.7명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1분기 0.81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2~3분기 연속 0.70명에 머무는 등 분기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어 4분기에는 0.6명대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7명대에 턱걸이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작년 합계출산율(0.78명)보다 낮은 수치다.

월별로 보면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11명(14.6%) 감소했다. 감소폭은 9월 기준 역대 최대다. 9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올 3월 2만1138명으로 2만명대로 잠깐 반등했던 출생아 수는 △4월 1만8484명 △5월 1만8988명 △6월 1만8615명 △7월 1만9102명 △8월 1만8984명 △9월 1만8707명 등 6개월째 1만명대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등했던 혼인도 다시 감소세…“단기간 내 출산율 반등 어려워”

문제는 혼인건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807건(12.3%) 줄었다. 혼인은 △7월 -5.3% △8월 -12.8% △9월 -12.3% 등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작년부터 많이 이뤄져왔고, 결혼적령기인 1990년대 초반 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혼인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혼인이 늘어야 출생아 수가 반등할 수 있는데, 현재로썬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2024년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저출산 추이를 반영한 총인구 추계’ 자료에서 합계출산율이 반등하지 않고 저점(0.7명)을 유지할 경우 2040년 유소년(0~14세) 인구가 2020년보다 49.6%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통계청 추산 대비 125만명이나 적은 수치다. 영유아 인구는 2020년 263만명에서 2040년 130만명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9월 사망자 수는 2만836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69명(3.0%) 줄었다. 5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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