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현 아나 "최희·송지선 선배? 경쟁심 드는건 당연"

  • 등록 2011-04-06 오전 10:34:59

    수정 2011-04-06 오후 7:41:07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배지현 아나운서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열정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첫 야구계 입문이지만 열정만큼은 신인답지 않았다.

김석류를 시작으로 송지선, 김민아, 최희 아나운서 등 스포츠계 `여신`들에 이어 올해는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SBS ESPN 배지현 아나운서(25)가 그 주인공. 4일부터 시작된 SBS ESPN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 S`의 진행을 맡게 됐다.

첫 야구프로그램 진행을 맡게된 그녀. 세간의 관심과 자신에 대한 욕심때문이었을까. 조금은 무리한 `야구 공부` 때문에 무척 바빠보였고 목소리도 그다지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행복감에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요즘이 제일 바빠요. 사회 초년생이라 모든 게 다 재밌고 신나네요. 개막이 얼마 안남아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마음이 급하긴 해요." (웃음)  
◇ "야구 공부에 체력관리도 필수"  욕심이 많은 배 아나운서였다. 경력들이 화려했다. 서강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9년 슈퍼모델 렉스로 선발된 독특한 경력도 있다. 이후 경제방송에서 활동하다 SBS ESPN의 오디션을 통과해 SBS ESPN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그런 그녀가 어쩌다가 스포츠 아나운서에 도전하게 됐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왔어요. 대학 시절 욕심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슈퍼모델도 도전하고 여러 방황도 했지만, 결국 꿈이었던 아나운서에 다시 도전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뉴스나 일반 아나운서도 좋지만 스포츠를 다루는 것도 박진감있고 매력적인 것 같아요."

운동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원래부터 스포츠에는 꽤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스포츠를 그냥 순수하게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농구, 배구 모든 종목을 다 좋아했죠. 야구도 `보는데 무리가 없다`는 정도였는데 직업이 되다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해도해도 끝도 없는 것 같아요. 가끔 힘들 때도 있답니다." 

2011 프로야구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만난 그녀는 시험 방송을 통해 하나 하나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늘 100% 만족은 없듯이,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요즘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계속 최악이었어요. 아직 표정이나 말투가 많이 부자연스럽죠?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해야할 것 같아요. 그렇죠? "

배 아나운서에게는 깨고픈 편견이 있다. 슈퍼모델 출신 스포츠 아나운서 1호라는 점때문에 실력보다는 외모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씩은 이런 점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했다.

"`준전문가인 야구 팬들이 내가 얼마나 눈에 찰까`하는 부담감이 제일 커요. 특히 제가 슈퍼모델 출신 스포츠 아나운서 1호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아직은 모든 게 처음이라 조심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실력으로 인정받을 때가 오겠죠."

스포츠 아나운서도 선수들처럼 체력싸움이다. 시즌이 진행되는 6개월간 늘 생방송으로 방송을 이끌어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 아나운서는 바쁜 와중에서도 체력관리를 빼놓지 않는다.

"일본 전지훈련 캠프에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 제가 체력이 안되서 출장을 다니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남자들과 짐도 똑같이 맸고, 여자는 준비할 것도 많아서 두 세시간 일찍 일어나야하자나요. 그래서 요즘은 체력관리 좀 할겸 헬스장에 가서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체력관리는 필수죠."
◇ `여신` 최희·송지선 등과 경쟁?.."경쟁심 드는 건 당연"   야구판의 `우먼파워`는 최근들어 강해졌다. 특히 김석류를 시작으로 송지선, 김민아, 최희 등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와 리포터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 뛰어든 배 아나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미 선배들은 지금 확고하다 할 수 있을만큼 입지를 다지셨죠. 그냥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선배들인데 프로그램만 생각하면 신경쓰여요. 저희 프로그램에서 M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타사 방송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타 방송과는 다른 자신만의 색깔과 강점을 찾는 것도 중요해 보였다. 배 아나운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데 조급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고민이에요. `저만의 색깔은 뭘까`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요. 그런데 선배님들의 말에 따르면 색깔은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방송을 하면서 차근차근 나오게 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일단은 푸근한 제 인상처럼 편안한 이미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방송을 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 야구선수와 연애?.."못할 것 없다" 일본 전지훈련과 시범경기. 스튜디오보다는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배 아나운서는 야구선수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아직 친해진 야구선수는 없어요. 일본 전지훈련 때 롯데팀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진 않는데 선수들 만나면 얼굴이 터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부끄러워서 그런 걸까요? 암튼 선수들하고 얼른 친해지고 싶어요."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 남자친구로 야구선수는 어떻냐는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답한다.

"운동 선수는 무뚝뚝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취재하면서 생각이 바꼈어요. 다들 남자다운 모습이 참 매력적이시더라고요. 야구선수과의 연애, 결혼 이런 부분도 생각 안해 본 건 아니고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심이 있으면 일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요."     (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