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의 성&건강] 발기부전과 고추임플란트 수술

  • 등록 2013-04-04 오전 7:35:14

    수정 2013-04-04 오전 7:35:14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이윤수 원장] “약이 잘 안 들어요 집사람이 이혼 하잘까 봐 겁이 나네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엠빅스, 제피드 등 지금까지 나온 약물은 몽땅 써봤고 이제는 약 용량을 늘려야 간신히 되네요.”

50대 중반에 자영업을 한다는 K씨가 병원을 찾아와 괴로움을 하소연한다. 집사람은 성관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지만 자신이 우울해 견딜 수 없다고 한다.

10년 전만 해도 비아그라를 사등분해 한쪽만 먹어도 다음날 아침까지 식을 줄을 몰랐다. 사실 왕성한 발기력 덕분에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등분한 것만으로는 발기가 신통치 않아 반쪽을 먹기 시작했다. 한동안 효과가 있더니 한 알을 복용해야 하고 이제는 두 알을 먹어야 발기가 됐다. 점차 약 용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이렇게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에 병원에 왔다고 했다.

도플러 검사를 해보니 음경 내의 혈류가 현저히 떨어져 있고 혈액검사에서 당뇨가 아주 심했다. 공복 시 혈당이 무려 2백이 넘었으며 당화혈색소도 8이 넘었다. 당뇨가 심하다 보니 약물요법이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당뇨 환자의 약 60%에서 발기부전을 동반하며 약제의 내성이 있어 고민하게 된다.

K씨는 약제가 더는 듣지 않다 보니 규정보다 배 이상을 사용해 왔다. 약마다 사용량 규제가 있는 이유는 약의 효율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함부로 올리거나 무분별한 사용은 복상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실명의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음경 내 혈관의 손상 정도가 약한 경우에는 먹는 발기약물로 발기가 가능하고 즐거운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 먹는 약물로 더 이상 듣지 않는 경우에는 발기유발주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환자는 이미 손상의 정도가 커서 두 가지 모두 사용하기에 부담됐다.

환자에게 약물요법으로는 더는 어렵다고 말하고 마지막으로 수술방법을 설명했다. 마치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듯이 음경 내에 ‘고추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음경 보형물 수술’이라고 하는데 음경 내에 보형물을 넣어 발기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목욕탕에도 못 가는 것 아니어요?” 환자가 묻는다. “아니요. 세조각 수술은 남들이 알아보기 힘들며 말을 하지 않으면 부부간에도 알지 못합니다.” 보형물 수술에는 굴곡형, 엠비코형, 세조각, 자가팽창형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중 세조각 자가 팽창형은 외부에서 전혀 표시가 나지 않으며 남이 알아보기 어렵다. 당뇨가 심해 약물이 듣지 않더라도 수술로서 얼마든지 젊은이와 같은 성생활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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