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4.0 시대 경쟁”…유통家에 스며든 첨단 IT 기술

블록체인,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기술로 새로운 시장
정통 유통기업들부터 스타트업까지 ‘신기술’ 도입 활발
기술 혁신으로 효율성, 경쟁력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
  • 등록 2020-04-15 오전 5:30:00

    수정 2020-09-22 오후 2:31:4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통업계에 블록체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이 속속 도입되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전통적인 판매 방식이 굳건했던 산업 영역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나 롯데, BGF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유통 4.0’ 시대에 발맞춰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로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높였다. 최근 밀크파트너스와 손잡고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블록체인 프로젝트 밀크에 면세점 부문 파트너로 합류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 자사의 마일리지 ‘갓포인트’를 블록체인 포인트 ‘밀크’로 자유롭게 호환할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고객들은 갓포인트를 밀크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사)에 포함된 기업들의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업비트와 같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해 갓포인트를 현금화할 수도 있다. 또 밀크파트너스 제휴사의 포인트로 신세계면세점에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신규 고객 확보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IT 부문 자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I&C)를 주축으로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셀프 스토어 등 디지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AI, 클라우드, 로봇 등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밀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신세계면세점 외에도 종합 여행 플랫폼 1위 기업 야놀자, 모빌리티 기업 딜카, 서울공항리무진 등이 얼라이언스 기업으로 함께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로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높였다. (사진=신세계면세점)
CU는 통합 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달부터 페이코인(Paycoin) 결제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다. 암호화폐결제 전문 애플리케이션(앱)인 페이 프로토콜 월렛에 가입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결제수수료가 일반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인 1%에 불과해 가맹점 수익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핑거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핑거쇼핑은 모바일에서 브랜드의 가상 매장을 방문해 직접 둘러보고 입체 화면에서 원하는 공간에 상품을 배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챗봇을 통한 상담까지 지원한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IT 기술과 쇼핑을 접목한 차별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홈쇼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세엠케이는 패션테크 기술로 데이터 기반 의류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패션 기업 최초로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Real Time Location System)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RTLS를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에 RTLS를 접목한 것은 국내 패션 업계 중 한세엠케이가 최초다. RTLS는 매장 내 상품 위치를 비롯한 전체 물류 동선을 중앙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소비자가 고른 특정 상품이 행거나 피팅룸을 거쳐 카운터에 올라오는 전체 동선 등을 읽고 분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 각 제품의 장단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RTLS는 현재 캐주얼 브랜드 TBJ 롯데아울렛 이천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내 약 20개 매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트렌비 등 온라인 플랫폼도 AI와 만나 더욱 더 발전하고 있다.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AI 기술로 ‘최저가 정품’ 찾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명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정품 신뢰도와 저렴한 가격 두 가지 요소를 한 번에 만족시켜준다. AI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최저가 제품을 찾아 가격비교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정품 인증까지 책임지는 플랫폼 서비스로 경쟁 서비스 중 가장 많은 80만개 이상의 제품수를 확보하고 있다. 또 매일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세일 정보를 스캐닝 하는 ‘세일스캐너’ 메뉴를 통해 최대 90%가 넘는 초특급 할인 정보도 빠르게 제공 하고 있다. 트렌비는 명품 쇼핑 업계에서 가장 높은 네이버 모바일 검색율을 기록하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으로, 올해 월 매출 70억 원을 넘겼다.

배달의민족은 AI 추천배차 도입으로 라이더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달원의 동선,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라이더와 커넥터를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 동안 배달원들은 실시간으로 계속 뜨는 콜을 수락하기 위해 운행 중에도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해야 했고, 이는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AI 추천배차는 현재 나의 동선에서 가장 적합한 다음 콜을 자동을 배차해주는 기능으로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배달원들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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