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파월 "인플레 내년까지"…반등하던 증시 다시 '털썩'

전날 폭락 이후 장 초반부터 반등 시도했지만
장중 파월 언급…"인플레이션 내년까지 지속"
"기대인플레 모니터링"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 등록 2021-09-30 오전 6:35:30

    수정 2021-09-30 오전 6:35:3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인플레이션 부담감에 상승 폭을 줄였다.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3만4390.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오른 4359.46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내린 1만4512.4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0% 떨어진 2225.3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97% 내린 22.56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했다. 전날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폭락했던 데다 이날 10년물 등 장기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다.

그러나 장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이 나오면서 3대 지수는 오름 폭을 줄였고, 나스닥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최한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매우 강한 수요와 이를 맞추려는 공급의 제약이 지속하는 결과”라며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은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던 파월 의장이 시기를 특정해 지속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동시에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급등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50% 안팎에서 움직이던 10년물 국채금리는 1.54% 가까이 상승했고, 증시는 곧바로 영향을 받았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주당 144.45달러까지 올랐으나, 결국 142.83달러까지 레벨을 낮췄다.

정치 불확실성은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을 막기 위한 법안을 이르면 이날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30일까지 임시 예산안만이라도 처리해 셧다운을 막자는 취지다.

이날 직상장으로 뉴욕 증시에 입성한 안경 전문업체인 와비 파커의 주가는 거래 첫날 30% 이상 급등했다.

뉴욕 증시는 비관론이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다. 메리 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우리는 강세장을 즐기고 있지만 이것은 분명 정상적이지 않다”며 “거품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한 7108.1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7%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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