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시간 일정해지니 고객만족도 높아졌어요"

청량리시장 견과류 상점 운영 이상열 상인회 홍보이사
물류 ‘나까마’가 장악한 배송 서비스 혁신 뒤 매출 상승
동대문구 내 ‘내 집 앞 슈퍼 배송’ 같은 서비스 준비 중
  • 등록 2023-01-05 오전 5:50:00

    수정 2023-01-05 오전 5:5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 내 견과류 가게 광성유통(‘뽂는집’)의 이상열(사진·46) 사장은 1일 이데일리와 만나 “연말연시에 초비상이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전통시장 물류 혁신 서비스를 도입한 지 한 달여 동안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사진=정병묵 기자)
이 사장의 가문은 50년 동안 3대째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백년가게’ 인증도 받았다. 이 사장은 16년 전인 2007년 할아버지, 아버지가 이어 온 가게를 넘겨받았다. 현재 청량리종합시장 상인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전통시장의 배송 서비스가 그간 성장이 더뎠던 이유는 기존에 계약을 맺었던 택배기사 하청업자들(일명 ‘나까마’)들이 ‘갑’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주문이 많은 날은 배송을 안 해주거나 배송 수수료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우리시장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 후 배송 시간과 수수료가 일정해져 ‘예측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졌다는 것.

이 사장은 “그간 이용하던 택배 하청업자들의 소위 ‘갑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작년 추석에는 제품을 보내고 싶어도 택배사 쪽에서 오늘은 80개, 내일은 100개 할당량을 줬는데 작년 말에는 하루에 500개를 보내도 제 때 배송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택배업체와 분쟁 자체가 없다 보니 고객이 요구한 배송일을 어기는 일이 사라지고 온라인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존에 이용하던 택배사, 퀵서비스가 보통 건당 배송비를 5000원가량 받아 남는 게 없었는데 이번 사업은 건당 3000원으로 전보다 2000원이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인회에서 1월 중 동대문구 관내를 대상으로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대형슈퍼마켓이 제공하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두 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전통시장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내 집 앞 슈퍼’와 같은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해 전통시장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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