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도 친환경시대…SAF 원스톱 컨트롤타워 띄워야

[스페셜 리포트]23兆 新항공유 시장 다가오다
韓항공유 글로벌 시장점유율 美 이어 2위
지속가능항공유 급부상, 韓 개발 및 대응 미흡
원료개발부터 인프라 확대까지 정책 지원 필요
  • 등록 2024-04-01 오전 6:15:00

    수정 2024-04-01 오전 6:15:00

[김재훈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K항공유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 항공유는 우수한 인력 및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의 11%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례 없는 온실가스 증가로 기후변화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면서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 원료를 통해 생산되는 지속가능한 항공유 (Sustainable Aviation Fuel·SAF)의 적극적인 활용이 불가피해지면서다. SAF는 기존 화석 자원이 아닌 폐식용유, 합성연료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항공유를 말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SAF 시장 대응이 선진국 대비 많이 뒤처져 있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항공연료 수요 10% SAF 대체 및 2050년까지 항공 연료 수요의 100% SAF 대체를 목표로 하는 ‘SAF Grand Challenge’를 2022년 발표했고, EU에서는 2035년까지 항공연료의 20% 및 2050년 항공연료의 70%를 SAF로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SAF는 원료개발, 전환기술, 환경영향성 평가, 공급인프라 확대 등 필수적인 일부 영역만 생각해 보더라도 어느 한 정부 부처 및 기관이 담당해 정책을 개발하고 기술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이에 먼저 국내 ‘SAF 이니셔티브 및 상용화 지원단’ 구성이 필요하다.

SAF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고 국내 SAF 상용화 기술 개발, 보급, 확산을 위한 부처 간 통합 원스톱 컨트롤타워 구성이 매우 시급하다. 이를 통해 △원자재 개발 및 운송 인프라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 △국내 SAF 공급 인프라 확대에 대한 자본투자 지원 및 세제 혜택 △SAF 수요 촉진을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SAF 공급 의무화 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 특히 자본 투자 및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서는 국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 SAF를 포함한 바이오연료에 대한 인력양성 및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 또한 절실하다.

SAF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이다. 항공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련 정부 부처, 산업계 및 학계·연구계의 지혜를 모아서 K-SAF 개발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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