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시즌 평균 득점이 앤서니의 득점보다 높다면 믿겠는가. 월트 채임벌린(1961~1962시즌 평균 50.4득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채임벌린이 가지고 있는 한 경기 100득점 기록이 현대 농구에서 깨질 수 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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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전문가들 가운데 무려 네 명이 기록 경신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펜서 라이언 할은 “채임벌린과 같은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81득점 경기를 설명하며 “향후 그 어떤 팀도 토론토 랩터스처럼 한 선수가 원맨쇼를 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티스 해리스도 “기록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볼 소유가 줄어들어 기록 경신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리스는 “채임벌린의 55리바운드 기록도 결코 깨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케빈 아노비츠는 이들과 생각을 달리했다. 아노비츠는 기록 경신에 대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는 “3점슛의 도입 등 변화된 리그 룰을 근거로 언젠가는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현대 농구에서 한 경기 100득점을 기록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채임벌린은 100득점을 올리던 날 필드골 63개를 시도해 36개를 성공시켰다. 81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46개의 필드골을 시도한 브라이언트와 비교해도 훨씬 많은 수치다.
과거 샤킬 오닐은 자신과 앨런 아이버슨,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브라이언트가 100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00득점을 올리는 일은 말로 단정할 수 없는 문제다. 1990년 이후 70득점을 넘긴 선수는 브라이언트와 데이비드 로빈슨(71득점. 1994년)이 유이하다.
마이클 조던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69득점(1990년)에 불과하다. 물론 조던은 18리바운드와 6어시스트를 함께 기록했지만 70득점을 넘기지 못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향후 선수들의 필드골 시도가 대폭 늘어나지 않는 이상 100점을 올리는 선수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한 경기 100득점 기록은 분명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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