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브라우저 제2의 격변기, 스윙·크롬 이용자 증가세

MS, 새 웹브라우저 출시 예고한 가운데 크롬, 점유율 상승
유일한 국산 브라우저 '스윙'이 국내 맞춤형 서비스로 상승세
  • 등록 2015-02-01 오전 6:56:47

    수정 2015-02-01 오전 9:01: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와 넷스케이프 두 브라우저 간 경쟁 이후 브라우저 시장에 제2의 격변기가 조심스레 예측된다. 수년간 이어져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IE 독점 체제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1일 시장전문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7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IE의 점유율이 지난 해 11월부터 60%대로 하락하고 크롬, 스윙 브라우저 등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IE는 지난 해 11월 점유율 69.18%(PC기준)를 기록하며 60%대로 내려 앉은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는 크롬은 같은 달 27.06%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을 넘보고 있다.

또한 줌인터넷(대표 박수정)이 2013년12월 출시한 스윙브라우저는 출시 1년 만에 월간 순 이용자 약 130만 여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구글 ‘크롬’
이 같은 변화는 △IE의 보안에 대한 불안감 확산 △웹표준의 확산과 정부의 액티브 X 퇴출 움직임 △모바일 시대의 도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IE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2014년 상반기에는 IE에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국 컴퓨터긴급대응팀(CERT)을 포함한 각국 정부들이 IE 이용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IE 점유율이 낮아지는 계기가 됐다.

또한 웹표준 확산과 함께 정부가 액티브 X를 퇴출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IE 이용자들이 다른 브라우저로 이동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간 IE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한 이유였던 액티브 X는 멀지 않은 미래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4000만을 넘는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윈도우의 영향력이 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사파리, 크롬,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등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IE는 2% 대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윈도우가 아닌 iOS와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IE 외 브라우저에 익숙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마이스크로소프트도 1995년 이래 20년 간 윈도우에 탑재됐던 IE를 대신할 새로운 웹 브라우저 ‘스파르탄’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IE 시대’의 종식을 예고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IE이지만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모바일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크롬, 스윙 브라우저와 같은 브라우저들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크롬은 빠른 속도를 경쟁력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웹 스토어를 만들어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용자들이 필요한 기능들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유일한 국산 브라우저인 스윙 브라우저는 외산 브라우저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맞춤형 로컬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해킹 보상서비스(무료)’와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의 보안 관련 노하우를 접목한 ’안티피싱‘ 기능은 해킹 사고 많은 요즘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캡처, 알패스, 사전, 퀵전송 등 국내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기본 탑재해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도 편리한 웹서핑을 할 수 있다 .

줌인터넷의 ‘스윙’
줌인터넷에 따르면 스윙 브라우저는 지난 해 6월, 출시 200일 만에 250만 설치를 돌파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와 작년 12월 코리안클릭 기준 월간 순 이용자 129만 2천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5대 브라우저 중 하나인 오페라의 점유율을 앞지른 것으로 PC 브라우저 시장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줌인터넷 포털사업본부 김명섭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IE의 독점 구조가 장기간 유지되어 왔는데, 최근의 점유율 변화는 추후 상당한 급변을 불러올 수 있는 모멘텀으로 인식한다”며 “IE의 독과점 구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위해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만큼 국내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