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재테크 톡! Talk!] 정확한 보험상품 이름이 필요하다!

  • 등록 2016-07-31 오전 7:00:00

    수정 2016-07-31 오전 7:00:00

[마이리얼플랜 칼럼]동료와 점심식사를 하던 중에 중국음식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깐풍기처럼 요리이름에 ‘기’자가 들어가면 닭을 재료로 하는 요리이고 ‘육’자가 들어가면 돼지고기를 재료로 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요리는 만드는 법, 생김새, 재료가 언제나 이름에 반영되기 때문에 한국 발음을 신경 쓰지 않고 한자의 뜻만 풀이할 수 있다면 어떤 요리일지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름에 튀긴 닭을 통틀어 ‘치킨’이라고 부른다. 초창기 치킨은 밀가루반죽을 입혀서 튀긴 닭이었지만, 여기에 양념을 바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이렇게 발전한 여러 종류의 치킨의 이름은 수 천 가지이다. 이제는 그 이름을 붙이다 못해 아이돌 가수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이유치킨’도 있다고 한다. 이름만 봐서는 그 치킨이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맛인지 알 길이 없다.

보험상품의 이름은 중국음식과 비슷하게 상품의 본래의 기능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낯선 용어의 모음이어서 아무리 상품의 기능 반영했다 해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통합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라는 보험상품 이름을 쉽게 풀어보면 ‘통합’은 보험대상자를 여러 명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변액’은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유니버셜’은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및 납입 유예 등의 기능이 있으며, ‘종신보험’은 죽을 때까지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보험이라는 의미 이다.

때로는 ‘아이유치킨’처럼 상품의 내용과는 거리가 있는 이름도 있다. ‘가장 소중한 당신~’, ‘매일 행복한 삶을 위한~’ 등의 서술형 이름이 바로 그 예이다. 이런 종류의 이름은 상품의 기능을 반영 한다기 반영했다기 보다 판매자가 설득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감성에 호소하는 이름이다. 암호 같은 숫자가 따라다니기도 하는데 이는 해당 상품의 판매가 시작한 날짜이거나 상품이 개정된 날짜이다.

보험상품에는 이름마다 ‘무’라는 표기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수십 개의 특약마다 ‘무’자가 붙어있어 혼란스럽다. ‘무’ 혹은 (무)는 무배당의 약자이며 가입한 상품의 손해율이 적을 경우 발행하는 이익금을 가입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이 이익금을 돌려주는 대신 보험료가 비싼 보험을 유(有)배당보험이라 한다. 하지만 현대의 보험은 대부분 무배당 상품이기 무배당의 잦은 표기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이러한 보험이름은 보험상품의 주계약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보험은 보통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주계약은 특약을 위한 거푸집에 불과한 경우가 있다. 다시 말해 특약으로 암진단비를 가입하고 싶어 어쩔 수 없이 주계약을 조금 가입하는 경우라면 주계약이 어떤 상품이던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보험상품의 실제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상품명은 조금 더 현실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

설령 주계약 상품명이 본질에서는 벗어난 개성 있는 이름이라 할지라도, 보조 상품명이 추가되어 본래 상품의 기능과 특성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어떨까? 자세한 사항은 약관을 참고하라는 상투적인 안내보다 보조상품명으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누가 봐도 이해 할 수 있는 쉬운 상품명이라면 완전판매율도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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