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몰락에 헬스케어 펀드도 눈물

각종 악재에 펀드까지 10% 넘는 손실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ETF는 훨훨
  • 등록 2019-08-08 오전 5:40:03

    수정 2019-08-08 오전 5:40:03

최근 1년 헬스케어 펀드수익률(표=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바이오주가 코스닥에 이어 펀드도 뒤흔들고 있다. 제약·바이오주 투자비중이 높은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한때 제약·바이오가 차세대 경제성장동력으로 꼽히면서 헬스케어펀드로도 돈이 몰렸지만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 사태, 한미약품 기술 수출 좌초, 신라젠 임상시험 중단까지 잇단 악재가 불거지면서 일부 헬스케어 펀드는 올들어 원금 3분의 1이 날아간 상태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헬스케어펀드 24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7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마 펀드 중 손실률 14.68%를 기록한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21.14%로 손실률은 확대된다.

개별 상품을 살펴보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등은 연초 이후 무려 30%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6일 기준 셀트리온(068270)(9.7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17%) 유한양행(000100)(4.72%) 메디톡스(086900)(4.61%) 순이다.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지난 연말 대비 30%~40% 하락한 제약·바이오주 대표 종목들이다.

같은 헬스케어펀드도 해외 펀드는 사정이 다르다.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주식]’는 연초 이후 17.16% 수익을 거둬들였다. 미국 제약·바이오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아비오메드, 엑셀리시스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정복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특정 국가나 종목에 치중하지 않고 보험회사, 헬스케어 소프트 등 여러 종목과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바이오텍의 인수합병(M&A)은 앞으로도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도 국내와 글로벌은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KBKBSTAR 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은 연초 이후 30% 이상 손해를 봤다. ‘삼성KODEX헬스케어ETF’ 역시 이날 오후 2시 기준 셀트리온(18.5%), 삼성바이오로직스(8.29%), 셀트리온헬스케어(8.10%) 등으로 기초지수가 구성돼 있다. 미국 제약사인 아카디아파마슈티컬 등으로 구성된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연초 이후 30.91%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를 운용하는 오한섭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1팀 매니저는 올 초 S&P500의 상승률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여준 미국 바이오주의 저력을 주목했다. 오 매니저는 “변동성이 심한 국내 바이오주에 비해 미국 바이오주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상당수의 악재는 현재 지수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바이오 기업간 인수합병(M&A)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미국 바이오주의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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