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7시 50분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했다. 정 전 총리는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큽니다.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옵소서”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며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오전 8시께 “성전 식탁에서 뵈은 목사님의 함박웃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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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목사님,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 주세요”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조 목사를 추모했다.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별도의 문구는 덧붙이지 않았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과거 불거졌던 ‘방명록 논란’을 의식해 별도의 문구를 적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평을 열다’가 옳은 표현이다. ‘지평선을 연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또 방명록 문구 중 ‘성찰을 깊이 새기겠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 역시 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찰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뜻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 것을 윤 전 총장이 새길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렇듯 윤 전 총장의 방명록을 접한 누리꾼들은 ‘첨삭지도’라는 글까지 올리며 그를 비판했다.
한편 정치인들의 방명록을 둘러싼 논란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방명록 논란’을 겪었다. 이 대표가 지난 6월 14일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과 관련해 민경욱 전 의원은 문장이 어색하고, 글씨체도 알아보기 어렵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