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조언해 주겠다"며 민원인 성폭행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현직 경찰관이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5일 서초경찰서는 피해 여성의 신고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경장은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민원인으로 찾아온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4일 오전 4시 30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당시 A경장은 사기 피해를 고소하려 온 B씨에게 “추가 조언을 해주겠다”며 연락처를 받았고, 다음 날 저녁 외부에서 단둘이 만나 술을 마셨다.

A경장은 B씨의 집에서 술을 더 마시자고 요구해 새벽까지 술자리를 이어간 뒤 B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경찰서는 A경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당일에 A경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이후 수사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해당 사건을 넘겼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술을 마시자는 요구에는 응했지만 성관계는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