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만에 돌아온 ‘8만 전자’, 코스피 2800선 이끌까

삼성전자, 2021년 12월 이후 첫 장중 8만원 돌파
외국인 매수세에 SK하이닉스도 장중 ‘사상 최고가’
美 반도체 기업 주가 강세에 업황 반등 전망 나와
반도체 종목 상승에 코스피 지수도 상승 가능성↑
  • 등록 2024-03-27 오전 5:00:00

    수정 2024-03-27 오전 5: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가 약 2년 3개월 만에 ‘8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8만원)로 복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7만원선에 안착했다. 이 같은 반도체 관련 종목의 오름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28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17%)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8만1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1년 12월 29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도 7200원(4.25%) 상승한 17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앞선 2거래일 동안 차익 실현 매물에 ‘숨 고르기’한 반도체 종목을 오름세로 이끈 건 올해 들어 반도체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750억원, 1232억원치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6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날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지난 20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웰스파고와 미즈호증권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각각 135달러, 130달러로 높여 잡기도 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메모리 업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모멘텀으로 SK하이닉스가 독주했으나 이젠 메모리 업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할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의 반등이 이어지리란 전망도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빅테크 업체들의 고성능 AI 투자, 온디바이스 AI 적용 등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이라며 “HBM을 포함한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10만 전자’, ‘20만 닉스’를 향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DB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메리츠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등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3개월 전 15만6955원에서 현재 19만1091원으로 21.75% 올랐다.

이처럼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종목의 반등에 코스피 지수의 2800선 진입도 조만간 이뤄지리란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2포인트(0.71%) 오른 2757.0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다. 장중 한때는 2779.40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코스피가 장중 2770선을 넘은 건 2022년 2월 17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지수 연간 목표치를 기존 2830에서 3100포인트로 상향하며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가장 큰 위험 요소인 10년 실질금리의 재상승 위험이 감소했다”며 “기대감이 크지 않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코스피 지수 상승 확신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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