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7일 07시 3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2000년 이후 국고 3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2004년, 2008년에 이어 세번째지만 각각 지속기간이 4개월씩이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7개월로 가장 긴 기간동안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이자로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기 벅차다면 금리를 주는 금융상품 매력도 떨어지기 마련. 실제 2004년에는 실질금리 마이너스에 주식은 오르고 채권가격은 떨어지면서 자금이 대거 위험자산으로 이동한 바 있다. 2008년에는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지만 이는 금융위기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머니무브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 저축성 예금은 작년 12월 4조원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 1월 1조9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2월 16조원 넘게 늘었지만, 이는 일부 저축은행 영업정시 사태로 인한 자금이동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증권사 랩어카운트 규모는 올해 1월말 현재 38조원으로 2009년말 대비 18조원 내외로 급증했다"며 "증권사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수료가 낮아지고 가입금액 제한도 완화돼 시장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초 자금흐름은 은행의 예외적인 상황만 제외한다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머니무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주식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머니무브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