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자체 메신저 개발..블룸버그 아성 깨지나

월가 독점하는 블룸 서비스
비싼 사용료, 해킹 우려까지
  • 등록 2014-07-26 오전 7:00:00

    수정 2014-07-26 오전 7:00:0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월가(街)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인 블룸버그LP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적인 메신저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배블(Babble)’이라는 메신저를 개발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前) 뉴욕시장이 창립한 거대 금융정보서비스 회사 블룸버그LP가 제공하는 메신저 서비스 프로그램은 독점적일 정도로 월가를 지배하고 있다. ‘인스턴트 블룸버그’로 알려진 메시지 서비스는 금융가들과 트레이더들이 고객들과 교류하거나 자신들끼리 의견을 주고 받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인스턴트 블룸버그’ 메신저 서비스에서 벗어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비싼 사용료와 보안 문제 때문이다. 블룸버그 메신저 서비스는 연간 이용료가 2만달러(약 2000만원)가 넘는다. 따라서 비용 절감 압박에 시달리는 월가 은행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작년 블룸버그 통신에 소속된 기자가 대형 은행가들의 행적을 쫓기 위해 메신저의 사적인 단말기 데이터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진 후 블룸버그 사와 대형 은행 간의 갈등은 고조됐다.

FT는 이후에 블룸버그가 골드만삭스 등에게 사과하면서 두 업체 간의 관계가 호전되는 것 같았지만 골드만이 ‘배블’을 개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현재 ‘배블’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작년에 블룸버그 기자의 해킹 사실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현했던 JP모건체이스도 ‘배블’ 개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P모건체이스의 대변인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

FT는 그동안 많은 회사들이 채팅 서비스를 만들어 블룸버그의 독점 현상을 깨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과연 ‘배블’이 3만2000명이나 이용하는 블룸버그 유저들을 새 메신저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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