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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국내 무역 유관기관들은 최근 앞으로의 중점 사업 방향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목했다. 두 기관 모두 올 연말 또는 내년초부터 새로운 기관장 체제에 돌입할 예정으로, 문 정부의 정책 기조에 궤를 맞춰 조직 및 서비스 체계 개선 등에 나섰거나 나설 계획이다.
특히 5개월여 동안 끌어온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역시 마무리되면서 향후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지원 정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으로, 무역협회와 KOTRA 역시 정부 정책을 지원할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문 정부는 앞선 21일 출범 195일만에 홍종학 후보를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임명했다.
KOTRA의 경우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올해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지원을 통한 일자리 확대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다소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조직 및 서비스 체계 개선에도 곧바로 나서며 새 정부의 정책 흐름에 강하게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실질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세부 실행계획도 세웠다. KOTRA는 8월1일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지원 기능을 통합한 고객서비스본부와 원스톱 무역투자 상담서비스 체계인 해외진출상담센터를 신설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글로벌일자리사업단을 일자리사업실로 확대개편했으며, 수출전담조직으로 전략시장진출지원단 및 서비스수출지원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3대 혁신방향 및 21개 세부 실행계획을 도출했다.
일단 협회 전반적인 업무를 숙지하고 다음달 5일 ‘무역의 날’ 행사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한 직후 조직 및 서비스 체계 개선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 회원사는 7만여개 수준으로 이중 95%가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앞서 무역기관들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지원을 위해 지속 노력해왔으며, 올해 새 정부의 중기부 신설 등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이같은 노력들이 대외적으로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각 기관들 역시 향후 중기부를 중심으로 확대될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