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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맞은 올 한해 ‘최고 성적표’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께 올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LG전자의 2018년 한해 실적 컨서세스(전망치)는 매출 62조 2185억원, 영업이익 3조 6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 2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최대치였던 2009년 2조 8855억원을 9년 만에 넘어서며, LG전자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도 직전 신기록인 2017년 61조 3963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한해 실적은 트롬 건조기와 트윈워시 세탁기 등 혁신 가전을 앞세운 H&A사업본부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프리미엄 시장 강자로 올려놓은 HE사업본부가 나란히 이끌었다. 송대현 사장이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올해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탑재 등 프리미엄화(化)에 매진, 영업이익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선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 등을 신개념 혁신 가전을 선보이며 새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도 적자 규모가 약 6000억원에 달하며 이번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된다. LG전자는 제품 품질이나 기술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새해에는 상품 기획 등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연말 인사에서 MC사업본부장에 권봉석 사장을 겸직시키며 1년 만에 수장을 바꿨다. 과거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맡은 경험이 있는 권 사장은 올레드 TV로 이뤄낸 1등 DNA를 스마트폰 사업에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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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LG전자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신성장 동력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또 모바일 분야에선 올해 이뤄진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기반의 사업구조와 미래 기술은 2019년에도 LG전자의 주요 경영 화두다. 신년 벽두부터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박일평 사장은 2019년 1월 8일부터 열리는 CES 2019의 개막 하루 전인 7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여기에 LG전자는 CES 2019에서 ‘LG 씽큐 AI 존’을 대거 구성해 새로워진 LG 씽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도 녹록지 않은 글로벌 시장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LG전자는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 라인업 구축, 북미·유럽향 비중 확대, 모바일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사업의 변동성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