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年외래진료 16.6회…OECD 평균보다 2.5배 많아

1차의료 부실, 의료과실 증가, 항생제 과다사용 초래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도 OECD 평균 2.5배
"1차의료기관 내실화로 외래진료 건수 줄여야"
  • 등록 2020-02-22 오전 7:29:00

    수정 2020-02-22 오전 7:29: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건수와 전체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가 각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5배에 이르러 단연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건수는 16.6회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6.7회에 비해 2.5배나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외래진료 건수는 2위인 일본(12.6회)보다 연간 4회나 더 많았고,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스웨덴과 멕시코(2.8회씩)에 비헤서는 6배나 높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인 3.4명에 비해 크게 적고 전체 회원국 가운데서도 가장 적은 수준이라 의사별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수의 환자를 진찰암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같은 짧은 진료시간은 1차의료 부실, 불충분한 문진에 따른 의료과실 증가, 항생세를 비롯한 의약품 과다 사용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우리 전체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도 18.5일로, OECD 평균인 7.3일에 비해 2.5배 이르렀다. 이는 2위인 헝가리(9.6일)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재원일수는 진료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처럼 긴 재원일수는 퇴원 후 장기요양서비스 연계 미비나 중간단계 돌봄시설 부족, 입원환자에 대한 지불제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경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장(입법조사관)은 “OECD 회원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를 매칭해 분포를 살펴봐도 우리는 노인인구 비율에 비해서도 진료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며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이 1차 의료기관을 통해 내실있게 이뤄지도록 해 외래진료 건수를 줄이는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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