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폐경 이후 불면증 증상 급증해 주의해야

수면다원검사 없이 수면제 복용하는 경우 많아 주의해야
인지행동치료, 빛 치료 등 비 약물 치료 효과적
  • 등록 2022-11-06 오전 9:24:20

    수정 2022-11-06 오전 9:24: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1세 박모씨는 밤이 두렵다. 언젠가부터 누워도 잠이 오지 않고, 어렵게 자더라도 조그만 소리에 자주 깬다. 또한 3시 쯤 일정한 시간에 항상 일어나 화장실을 찾고 이후 다시 잠을 자기 어렵다. 숙면을 못하니 아침에는 두통이 생겼고, 짜증이 난다. 주간피로, 주간졸음 증상이 나타났고, 활력을 떨어지며 항상 피곤했다. 결국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불면증을 확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인지행동치료을 통해 생활 습관을 바꾸고 빛 치료로 수면리듬을 조절 한 결과 약물 없이도 중간에 깨지 않고 좋은 수면을 유지하게 됐다.

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의 수면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거나 수면 중 자꾸 깨어나는 불면증 환자의 경우 50대 중년 여성이 가장 많고, 수면제 복용도 심각한 수준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왜’ 중년 여성에게서 불면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일까?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면 요구량도 줄어들게 되는데 5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활동량이 줄면서 덜 자게 되는 생리적인 적응 현상이 이유로 꼽힌다. 또 운동과 같은 보완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수면 욕구가 더 줄어들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중년여성의 경우 일단 폐경기 시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호르몬 밸런스가 많이 깨지고 그로 인해서 불면 현상이 증폭된다. 또한 남편의 퇴직, 노후 준비, 아이들 입시 등 스트레스도 많이 증가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불면증 증상이 더 나타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불면증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먼저 수면제를 찾는다는 것이다. 수면제는 불면증 치료제가 아니다. 시차 적응 등 단기 불면증의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수면다원검사 없이 수면제를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지고, 수면 호흡장애를 동반한 경우 위험 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만성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미쳐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이를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데 불면증 때문에 약물에만 의지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30분 이상의 과도한 낮잠을 피하고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침에는 밝은 빛에 30분 이상 노출하고, 저녁에는 어둡게 생활한다. 전자기기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고 사용하는 경우 최대한 거리를 두어 블루라이트 노출을 최소화 한다. 잠자기 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야식은 먹지 말고, 배가 고픈 경우 김이나 따뜻한 우유 한잔이 입면에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어서 잠이 오지 않으면 계속 누워있지 말고 나와서 tv나 책을 보면서 다시 잠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해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치료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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