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에 실적 악화 겹친 새마을금고, 배당률 낮아질듯

일부 금고 '무배당' 결정, 평균 배당률 감소 예상
조합원들 "예금금리보다 낮네" 아쉬움
출자금 통장 가입자 작년말 기준 856만명
  • 등록 2024-02-15 오전 5:00:00

    수정 2024-02-15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새마을금고의 평균 배당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예금 인출 사태를 겪으며 실적이 악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출자금 통장 가입자들은 매년 배당금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겨왔는데, 일부 금고 조합원들은 올해 배당금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일부 새마을금고가 출자금을 낸 고객에게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여전히 배당률이 높은 금고도 있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는 1%포인트 이상 배당률을 낮춘 금고도 많다. 2022년 배당률이 5.5%였던 A금고는 최근 조합원에게 2023년 배당률을 2.99%로 정했다고 안내했다. 5.3% 배당금을 줬던 B금고도 올해는 배당률을 3%로 낮췄다. 재태크 커뮤니티엔 “우리 쪽은 완전 쪽박” “예금 금리보다 낮다”등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출자금 통장은 고객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출자하는 자본금을 넣어두는 통장이다. 각 상호금융은 낸 출자금을 운용한 뒤 매년 경영 실적에 따라 배당률 확정하고 이듬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주식을 사서 ‘주주’가 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통장은 꽤 높은 수준의 배당률에 1000만원 한도까지 비과세 혜택(올해부터 2000만원으로 확대)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는 약 856만명이다. 다만 ‘5000만원 한도 예금자 보호’를 적용받지 않으며 1년에 한 번만 출금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평균 출자금 배당률은 2018년 3.49%에서 2020년 2.91%로 낮아졌다가 2022년 4.92%까지 올랐다. 2022년 6월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가 2.32%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평균 배당률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각 금고는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출자금 배당을 한다. 그만큼 출자를 한 금고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 배당금은 적어진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상반기 기준 1236억원의 적자를 냈다. 연체율도 5.41%로 지난해 말보다 1.82%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배당률을 결정할 때는 금리와 수익을 고려한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꺾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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