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의 ‘교테크’ 5계명

자식 가르치다 전재산 그르칠라
교육비가 ‘교육빚’ 안되려면…
  • 등록 2007-01-04 오전 7:56:20

    수정 2007-01-04 오전 7:56:20

[조선일보 제공] 올봄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 최선경(34·서울 서초구)씨. 마음은 설레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 앞으로 들어갈 교육비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에서다. 최씨처럼 장래 교육비 걱정에 막막한 현대판 맹모(孟母)들을 위해, 우리은행 김태성 PB(프라이빗뱅커·부자고객 자산운용 전문가)가 제안하는 ‘敎(교)테크’(교육비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1.교육비 ‘올인’ 투자는 피해라

교육비도 내집 마련 수준의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직장 생활은 늦게 시작하는데 정년(停年)은 짧아졌고 노후는 길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30~40대는 과거 50~60대처럼 무작정 자녀 교육에만 올인(all in)하다간 ‘교육빚 인생’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일단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가 사교육비 부담이 적어 교육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다. 약 10년간(초등+중등) 연 6~8%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한다면 교육비 부담이 큰 시기가 왔을 때 낭패 보지 않는다.

가령 8세 때부터 매월 30만원씩 납입해 연 수익률 6% 정도를 올린다면, 중학교 입학 무렵엔 이자만 최대 394만원, 대학 입학 땐 최대 1566만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현재 수익률이 연 6% 이상 나오는 금융상품으론 적립식펀드와 저축은행 특판예금 등이 있다.

2.언제 얼마나 필요할지부터 따져라

교육비 재테크의 1단계는 자녀 나이를 고려해 목표액과 투자기간을 정하는 것이다. 김태성 PB는 3세 아이가 대학 졸업 때까지 필요한 평균 교육비(양육비 제외)가 약 1억6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여기에 사교육비 변수를 더하면 필요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따라서 김 PB는 “교육자금은 필요한 시기가 미리 정해져 있는 만큼, 필요할 때 돈을 찾아 쓸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꼼꼼히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령 5세 자녀의 초등학교 교육비 마련을 목표로 세웠다면 투자기간은 3년이다. 3년 후에 돈을 찾을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3년 만기 예금상품 등에 가입해 돈을 굴리는 것이다. 3년짜리 예금 금리는 연 5%가 넘어 1년 만기보다 금리가 0.1~0.2%포인트 높다.

3.장기간엔 공격적 투자가 제격

교육비 재테크의 중대한 원칙은 단계별 투자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안정적으로, 길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이 5년 미만이라면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 배당주 펀드, 채권 펀드, 절세형 예·적금 등 변동성이 적은 금융상품이 효과적이다. 반면 10년 이상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 상품이 괜찮다. 중간에 약간 손실이 나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가치주 펀드나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이 높은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을 노려볼 만하다.

4.교육보험은 찬밥 취급하라

90년대까지만 해도 교육보험은 부모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더 이상 교육보험은 해결책이 아니다. 과거 교육보험 가입자 중에 물가상승률과 교육비 인상률 등이 반영되지 않아서 결국 실망한 엄마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자. 자녀 위험 보장을 위해서라면 월 1만원대의 저렴한 순수보장형 보험에 가입하고, 남은 돈은 수익성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학자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한 엄마의 선택이다.

5.사교육비는 과감히 도려내자

남들이 학원 보내고 과외 받는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했다간 부부의 노후가 불행해진다. 교육비 예산 범위 내에서 효과적인 교육방식을 선택해 사교육비를 아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청·구청 등에서 진행하는 인터넷 무료강좌나 교육방송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에게 “너한테는 이만큼만 투자할 수 있다”고 과감히 털어놓자.

(김태성 PB의 '교테크' 7법칙)

교육비에 올인(다걸기)하지 말라.

물가상승률+α를 생각하라.

수익성 확실한 상품을 골라라.

매월 10만원씩 포기하지 말고 투자하라.

노후자금과 함께 생각하라.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깐깐하게 따져라.

우리 집 금융 주치의를 만들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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