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빵빵 터트리다가 펑펑 울렸다..'허를 찌른 여운'

  • 등록 2014-08-07 오전 8:36:01

    수정 2014-08-07 오전 8:36:01

운널사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빵빵’ 터트리다가, ‘펑펑’ 울렸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금까지 기발한 코믹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웃긴데 이어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며 한 여름 밤 시청자들을 펑펑 울린 여운이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6일 11회에서 집안 유전병인 헌팅턴무도병의 증세 중 하나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건(장혁 분)이 김미영(장나라 분)과 아이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머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음이 쓰이고, 뭔가를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을 느끼는 건을 통해 운명처럼 얽힌 둘 사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

건의 모든 기억은 리셋됐다. 건이 강세라(왕지원 분)와 마카오 여행을 가기 전으로 돌아갔다. 세라에게 프러포즈할 반지를 사러 갔다가 미영과 부딪혔던 기억뿐인 건이 미영을 “김 비서”라고 부르는 등 하루 아침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했다. 특히, 기사를 통해 미영과 아이 때문에 계약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내뱉는 독설은 이전의 건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건은 미영에게 “뱃속 아이가 내 아이가 맞냐”, “당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 등의 얘기로 미영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러나 둘을 잇는 운명의 끈은 상상 이상으로 끈끈했다. 건은 미영을 쌀쌀맞게 대하면서도 마음은 미영을 기억하고 알아서 움직였다. 휴대폰 속 ‘달팽이♡개똥이’의 당사자가 미영인 걸 알고 미묘한 감정을 느낀 후, 미영이 준 사랑의 사탕을 보자마자 감정이 다시 파도처럼 요동치며 되살아나 결국 하나씩 사랑을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던 것은 장혁의 오열 연기였다. 장혁이 달팽이를 부르며 오열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 세라(왕지원 분)와 찍은 사진을 찾던 건은 미영에게 받은 사탕을 발견하고 기억이 조금씩 돌아왔다. “뭔가 아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다”며 세라를 뒤로하고 미영에게 향하면서 그에게 상처 준 말과 행동들을 떠올렸다. 이내 “달팽아~ 개똥아~”라며 차를 운전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가슴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또한, 건의 곁에서 건을 지키는 장나라의 세밀한 감정연기에도 극찬이 이어졌다. 건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얘기할 때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는 섬세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며 해피엔딩이 되기를 응원했다.

이 과정에서 ’운널사‘의 이동윤 PD는 특유의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효과를 극대화했다. 결국 한 회 동안 기억을 잃고 다시 찾는 초스피드 전개로 식상함과 지루함을 덜며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이다. 각 포탈사이트는 밤새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를 이어갔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시청자들이 격려와 극찬을 오가며 제작진과 배우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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