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0 ‘펜트하우스2’, 아쉬움과 시즌3 향한 기대 [스타in 포커스]

  • 등록 2021-04-02 오전 10:30:30

    수정 2021-04-02 오전 10:30:30

(사진=SBS ‘펜트하우스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 시즌 1에 이어 흥행에 성공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2(이하 ‘펜트하우스2’)가 오늘(2일) 밤 13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미 지난주 12회 방송에서 전작인 시즌 1의 최종회 시청률 기록을 넘어선 만큼, 이날 최종회를 통해 새 기록으로 또 한 번 흥행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보다 짧아진 회차에 ‘펜트하우스2’의 끝을 대하는 시청자들의 감정은 아쉬움이 크다. 다만 오는 6월 시즌3 방영이 남아있다는 점, 시즌2 후반부에 등장한 박호산, 온주완 등 새로운 인물들이 시즌3도 출연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더 큰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다만 높은 시청률 성적만큼이나 아쉬움이 크고 논란도 많던 시즌이었다는 쓴소리도 뒤따른다. 새로워진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과감히 시도한 작가의 첫 시즌제 드라마였지만, ‘시즌제’란 형식에 걸맞게 분량을 확보하기 위한 ‘무리수’ 시도가 결과적으로 득보단 실로 다가왔다는 지적이다. 시즌 1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과도한 수위, 선정성, 폭력성 논란 역시 해결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최종회 ‘펜트하우스2’ 30% 벽 넘을까

오늘(2일) 밤 13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이다.

이미 지난주인 27일 방송된 ‘펜트하우스2’ 12회는 종영을 1회 남기고 2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1 최종회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 2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벽을 넘어섰다.

화제성 성적도 고무적이다. ‘펜트하우스2’는 현재 5주 연속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하는 드라마 부문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1위를 수성 중이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이지아ㆍ엄기준ㆍ김소연ㆍ김현수ㆍ유진ㆍ윤종훈ㆍ김영대 등 주요 출연진들이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날 마지막회 방송에서는 12회의 기록을 넘어 30%대 시청률의 벽을 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렇게 되면 ‘펜트하우스2’는 지난 2008년 방영된 김순옥 작가의 전작 ‘아내의 유혹’(37.5%)에 이어 13년 만에 30%대를 기록한 두 번째 작품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1의 화제성이 워낙 컸기에 시즌 2는 첫 시작부터 막강한 흥행력과 화제성을 자랑했다. 첫 회 만에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19.1%, 순간 최고 20.9%를 돌파했다.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전 채널을 통틀어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 20%를 돌파한 건 8년 전인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들의 열연도 한층 농익었다.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윤종훈, 봉태규, 신은경, 윤주희 등 주요인물들은 물론 한지현, 최예빈, 김영대, 진지희 등 아역배우들까지 어느 한 명 빠지지 않고 시즌 2를 맞이하며 겪는 캐릭터의 신변 변화와 그에 따른 감정의 입체적 변화 과정을 풍부히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조비서 역의 김동규, 진분홍 역의 안연홍, 송회장 역의 정아미 등 신스틸러 조연들의 감초 활약도 톡톡히 빛났다.

(사진=SBS ‘펜트하우스2’)
진부한 부활 전개·악역 미화 논란은 아쉬움

그렇지만 내용 면면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더 큰 시즌으로 남는다는 쓴소리가 적지 않다.

빠르고 예측불가능한 전개로 충격을 줬던 시즌 1의 자극을 시즌 2가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매운 맛’ 전개가 김순옥 작가의 독보적 장점이자 ‘펜트하우스’를 놓지 못하는 강력한 매력으로 자리잡았다면, 이번 시즌은 시청자 대부분이 김순옥 작가가 선택할 스토리 전개와 패턴을 간파한 탓이다.

나애교인줄 알았던 정체가 사실은 살아돌아 온 심수련(이지아 분)이었다는 점, 죽은 줄 알았던 오윤희(유진 분)의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살아있었다는 점 등은 시즌 2에서 김순옥 작가가 준비한 회심의 주요 반전이었으나 시청자들은 이미 이를 일찍이 눈치채고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이 살아돌아오는 전개는 작가가 전작에서도 자주 차용하던 클리셰였기 때문이다. 12회 방송 말미 오윤희가 속죄를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 역시 눈속임이거나 결국 살아돌아오는 전개로 이어질 것이라 추측해 놀라지 않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다.

시즌 1의 강력하고 매력적인 악역이었던 천서진(김소연 분)이 사실은 하윤철(윤종훈 분)을 사랑했다는 사연, 프리마돈나에서 은퇴했단 이유로 주단태에게 반항 한 번 못한 채 숨죽여 사는 뜬금없는 무리수 캐릭터 변화를 감행한 것 역시 공감이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 천서진, 주석경(한지현 분), 주단태(엄기준 분) 등 학폭과 왕따, 폭언, 고문, 살인, 시체유기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이들에게 측은함을 불어넣고 이들의 과오를 미화하려는 듯한 태도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즌 1부터 지속된 과도한 수위, 선정성, 폭력 장면 논란도 여전히 문제로 이어졌다.

특히 시즌 2의 10회에서 주단태가 트로피로 배로나의 머리를 내리찍어 살해하는 장면, 천서진을 감금해 고문하는 장면 등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혼한 천서진을 가사도우미처럼 부리고 강제 잠자리를 요구하는 주단태의 계약서 내용도 분노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지난 31일 간담회를 통해 방심위에 접수된 ‘펜트하우스’ 관련 민원만 530여건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다가올 시즌 3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뒤늦게 빌런 본색을 드러낸 진분홍(안연홍 분) 캐릭터가 가세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이 앞으로 전개될 시즌 3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주완과 박호산은 오늘 밤 최종회에서 각각 준기, 강마리(신은경 분)의 남편 유동필 역으로 첫 등장하는데 이어 시즌 3까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고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온주완과 박호산은 맞춤옷을 입은 듯 첫 촬영부터 준기와 유동필을 싱크로율 100% 열연으로 소화해냈다”며 “시즌3까지 이어질 준기, 유동필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단태와 천서진 등 승리에 도취됐던 악역들이 궁극적으로 어떤 죄의 대가를 궁극적으로 치르게 될지도 앞으로 시즌3를 기다릴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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