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와라 뚝딱]롤러코스터 탄 카카오…액면분할이 뭐길래

신주상자 첫날 최대 18%까지 상승 다음 날1%대 하락
네이버 액분 이후 최저가 기록 현재 3배 가까이 상승
호재 부자 카카오…자회사 잇따라 상장 준비 돌입
  • 등록 2021-04-17 오전 7:30:00

    수정 2021-04-17 오전 7:3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카카오 때문에 최근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액면분할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물려서입니다.

카카오는 액분 후 신주 상장 첫날 장중 18%까지 오르면 13만25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면서 7%대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신주 상장 기준 주가(11만1600원)보다 여전히 높지만, 고점에 샀다면 하루 만에 바뀐 주가 색깔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액분…기업가치 영향 無 진입 문턱만↓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겁니다.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유동성이 낮아졌을 때 주로 이뤄집니다.

기업가치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주식을 못 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진입 문턱을 확 낮춰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게 하는 효과를 내는 셈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등장한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카카오 주가는 액분 직전 55만8000원(9일 종가)까지 올랐습니다. 액면가액 500원자리 1주를 100원짜리 5주로 나누는 5분의 1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은 11만6000원으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그만큼 주식은 늘었습니다.

12일부터 14일까지 거래정지 기간을 마치고 15일에 신주가 상장하자마자 카카오는 뜀박질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사두려는 이들이 몰렸고 이때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은 이들도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하루에 2조원이 넘는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주가도 단번에 18%나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6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주상장 이벤트는 하루 만에 끝난 모습입니다. 신주상장 둘째 날인 16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24%(1500원) 하락한 11만9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총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밀리며 7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앞으로 전략…네이버에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액면분할=주가 상승 동력’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 1월 액분한 이지바이오(353810)는 신주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액분을 마친 판타지오(032800)는 3.91%, 펄어비스(263750)는 0.45% 하락했습니다. 이지바이오도 신주상장 셋째 날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16일 종가(7210원)는 신규상장 첫날(8060원)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표=마켓포인트 제공
아직 매수하지 않았다면 좀 더 내려가는 것을 기다릴 수 있겠지만, 만약 고점에 매수했다면 손절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2018년 10월 액면가 500원짜리 1주를 100원짜리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NAVER(035420)(네이버)는 차츰 하락해 10만4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276% 오른 3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이 유효한 만큼 상승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카카오페이도 이달 내 접수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미국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상장을 앞둔 카카오 주요 자회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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