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이던 65세 할머니, '롤' 선수됐다…"지고싶지 않아"

대만 창이수 할머니, LOL 대회 출전
60대 노인들 모인 팀에서 활동
"게임 접했을 때 무섭지만 행복"
  • 등록 2022-12-27 오전 7:09:04

    수정 2022-12-27 오전 7:09:0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컴맹’이었던 대만의 65세 할머니가 e-스포츠 유명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선수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만 창이수(65) 할머니는 훙광에버그린게임단의 선수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이 팀은 타이중 소재 훙광과기대 멀티미디어게임개발응용학부의 황젠지 교수가 62~69세 노인들을 모아 창단했다.

지난 17일 대만 타이중 훙광과기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에서 창이수(65) 할머니가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창 할머니는 사실 컴퓨터를 거의 모르는 ‘컴맹’에 가까웠다. 그는 “게임을 배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고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점차 게임이 뇌 사용에 도움이 되고 손재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창 할머니는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무섭지만 행복했다”며 매주 5시간씩 집과 대학 등에서 게임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창 할머니는 이와 별도로 대회 준비를 위해 매주 한 차례씩 고속철을 타고 신베이에 있는 집에서 타이중까지 가서 코치의 지도를 받아왔다. 신베이에서 타이중까지의 거리는 약 150km 거리로, 차량으로는 2시간 정도 걸릴 정도로 거리가 멀다.

코치 에고 슈는 타이완뉴스에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함께하므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배틀 토너먼트의 주요 목표인 살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게임 할 때 캐릭터를 죽이는 대신 그들이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 캐릭터를 죽이는 것이 그들에게 우울증을 유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훈련 방법을 설명했다.

비록 창 할머니의 팀은 대회 1회전에서 탈락을 하는 수준이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초기 지식 부족을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전해졌다.

창 할머니는 “힘들지는 않지만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나는 지금까지 오래 살아왔고, 상대가 날 이기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극복해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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