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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3무 2패로 무승이 5경기로 늘어났다. 3월 콜롬비아(2-2 무)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전을 치렀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외국인 지도자 부임 후 최다 무승(3경기)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배울 점이 많았고 발전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보완할 점도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경기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며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하는 내구력이 생긴다. 선수들이 이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유럽팀이 촘촘하게 서면 어떤 팀도 그 수비를 뚫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립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나도 어떻게 도움 줄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4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계실 땐 또 다른 분위기에서 훈련했고 좋은 분위기였던 거 같은데 천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말한 그는 “다양한 선수들이 소집되고 기회를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서 지금 결과를 내기보단 선수를 가려내는 과정을 거치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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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무승 외에도 여러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내 상주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고 대표팀 명단 발표와 함께 겸하던 기자회견도 생략했다.
무승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부담을 안고 있다”며 “그걸 견딜 수 없다면 대표팀에 있을 수 없는 수준이다. 선수들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5번째 첫 승 도전에 실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사우디가 지난 월드컵에서 큰 이변을 일으키는 등 좋은 상대라는 건 확실하다”며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도록 승리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