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로 트레이드된 양희승, 본인이 원해...

KT&G, 양희승 보내고 KTF 황진원, 옥범준 받는 1대2 트레이드 단행
  • 등록 2007-06-01 오후 8:43:03

    수정 2007-06-01 오후 8:43:03

[노컷뉴스 제공] 'KT&G의 간판 슈터' 양희승(33·195cm)이 부산 KTF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양 KT&G는 "양희승을 보내고, KTF의 슈팅가드 황진원(29·188cm)과 옥범준(26·174cm)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하기로 KTF와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계약기간 4년, 연봉 3억5,000만원에 KT&G와 재계약했던 양희승은 KTF로 무대를 옮겨 현역 농구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양희승의 KTF행은 본인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승은 원 소속구단과의 1차 재계약 마감일이었던 지난 15일, KT&G와의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양희승은 계약기간 4년에 연봉 3억8,000만원을 제시했고, 구단은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5,000만원을 제안했다. 따라서 양희승의 이적은 확실시됐다. 그러나 양희승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없어 결국 원 소속구단 KT&G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고, 31일 KT&G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

KT&G 관계자는 "처음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이미 마음이 떠났고,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 양희승 본인과 구단 모두 계약과 함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와 평균 15.8득점을 기록, KBL의 경기실적 평가에서 포워드부문 공헌도 1위에 올랐던 양희승은 LG, KCC, 그리고 KT&G에 이어 네 번째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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