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길은 상습 정체구간으로, 강서구 화곡동 양천구 신월동·목동 영등포구 당산동 등 주변 지역은 매연과 교통 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제물포길의 지상 구간은 녹지로 조성되고 차량은 대부분 지하로 다니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주변 지역의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최근의 집값 상승 분위기와 함께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 가시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신월동 D공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제물포길 공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4월부터 집주인들이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물포길이 끝나는 지점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삼성2차 전용면적 59㎡형도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올라 3억 5000만~3억 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현재의 지상층은 왕복 2~4차로로 도로 구간을 줄이고 대신 공원·자전거도로가 설치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되고, 지하도로(지하 1층)와 지하터널(지하2층·서울 제물포터널)은 자동차들이 다니도록 설계돼 있다. 지하 터널은 유료도로로, 편도 통행료는 1800~1900원 선에서 검토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년으로,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