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터널' 내달 착공..주변 집값 꿈틀

서울시 사업실시계획 이달 중 승인
주변 지역 매연·교통체증 해결 기대
  • 등록 2015-06-04 오전 5:00:00

    수정 2015-06-04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에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잇는 제물포길의 지하화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제물포길은 상습 정체구간으로, 강서구 화곡동 양천구 신월동·목동 영등포구 당산동 등 주변 지역은 매연과 교통 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제물포길의 지상 구간은 녹지로 조성되고 차량은 대부분 지하로 다니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주변 지역의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이 오는 7월 첫 삽을 뜬다. 현재 시와 관련 자치구(강서·양천·영등포)가 함께 사업실시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달 안에 승인을 내고 내달 중으로 착공한다는 것이 시 계획이다.

사업이 가시권에 들면서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먼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제물포길 시작 지점에 있는 양천구 신월동 양천벽산블루밍2단지 전용면적59㎡형은 2억 8000만~3억원 선으로 올해 초보다 3000만원 넘게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올랐다.

최근의 집값 상승 분위기와 함께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 가시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신월동 D공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제물포길 공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4월부터 집주인들이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물포길이 끝나는 지점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삼성2차 전용면적 59㎡형도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올라 3억 5000만~3억 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은 현재의 지상층과 지하도로 밑에 자동차전용 지하터널을 뚫는 프로젝트로, 총 길이가 7.53㎞다.

현재의 지상층은 왕복 2~4차로로 도로 구간을 줄이고 대신 공원·자전거도로가 설치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되고, 지하도로(지하 1층)와 지하터널(지하2층·서울 제물포터널)은 자동차들이 다니도록 설계돼 있다. 지하 터널은 유료도로로, 편도 통행료는 1800~1900원 선에서 검토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년으로,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