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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강 365]아이가 시험만 보면 불안해 하고 성적이 잘 안 나온다면?

  • 등록 2021-09-25 오전 8:22:56

    수정 2021-09-27 오전 9:46:41

[함소아한의원 이진아 원장] 2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학업에 집중할 시기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누구나 본인이 공부한만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평소 문제를 풀 때는 힘들지 않게 푸는 아이들이 막상 시험을 보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는 경우들이 있다. 시험지를 앞에 두고 있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시험 문제를 제대로 못 읽기도 하고,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고 싶어하거나 머리가 아파서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시험만 보면 불안해지고 평소보다 성적이 안 나온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호흡, 소화, 체온 조절 등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와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져 서로 길항하는 관계인데, 신체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교감신경이 항진되며, 위험이 사라지고 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진정하고 쉬게 된다.

시험이 시작되면 긴장과 불안감이 유독 심해지는 증상을 ‘시험불안증후군’ 이라고 한다. 우리 몸이 시험 시간을 위급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혈액이 근육으로 공급돼서, 뇌로 가야 하는 혈류의 공급을 차단한다. 따라서 평소에는 충분히 풀 수 있었던 문제지만, 마치 처음 보는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부정적인 경험과 시험을 제대로 못 보고 그르치는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시험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기도 한다.

특히 평소 낯선 장소를 가거나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시험불안증후군을 많이 겪는데, 평소 공부습관을 교정하고 긴장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극복에 도움을 준다. 우선 시험 때만 되면 벼락치기로 시험을 준비하는 습관을 버리고, 평소 일정 시간 공부시간을 확보하여 꾸준히 할 수 있게 교정해 주어야 한다. 공부를 할 때는 책상을 비우고 환경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실제로 시험을 보는 것처럼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긴장감을 견디는 연습도 같이 할 수 있다.

또한 긴장을 조절하기 위해서 심호흡을 하는 것도 신체를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호흡을 천천히 깊게 하면 횡경막이 내려오면서 자율 신경 중 안정을 도와주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심호흡을 자주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연습을 하면 시험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긴장을 풀어내는 요령이 생기게 된다.

시험 때 불안해 하는 아이들은 평소에도 자율 신경 중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항진되어 있어 긴장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 경우 신체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이므로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시험을 보는 동안은 순간적으로 집중하여 뇌를 많이 쓰게 되는데 아이가 기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집중력 발휘가 어렵고 더 긴장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공진단과 같이 집중력과 체력을 함께 보강할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시험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 체력을 회복하고 시험 시간에 맞춰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막상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부모들도 마음과 다르게 아이를 질책하기도 한다. 아이를 압박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말을 아이에게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도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되풀이하면서 이제껏 실패의 경험에서 오는 긴장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함소아한의원 이진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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