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심해, 피 토했다"…'강남 역병' 환자 속출, 정체는

클럽 다녀온 뒤 객혈·근육통 등 증상 호소자 늘어
'강남 역병', '레지오넬라 병'일 확률 높아
  • 등록 2022-07-15 오전 6:50:49

    수정 2022-07-15 오전 6:50:4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강남에 있는 클럽을 다녀온 뒤 피가래가 나오고 온몸에 근육통이 생겼다. 코로나를 의심해 검사를 해봤지만 음성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남 클럽을 방문한 뒤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강남 역병’이라는 별칭으로까지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가 저녁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경제는 서울 강남 소재 클럽을 다녀온 후 피가래를 토하거나 어지럼증·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클럽365’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클럽을 다녀온 뒤 급격하게 몸 상태가 나빠졌다” “ ”열과 식은땀이 나고 누군가에게 맞은 것처럼 온몸이 아프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속출했다.

최근 강남 클럽을 방문했다는 한 누리꾼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른 강남클럽 카페에서도 (강남 역병에 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증상을 전했다.

그가 직접 밝힌 증상은 “코로나19보다 심하다. 열이 펄펄 끓는 것은 기본이고, 코도 막히고 목도 매우 아프다. 기침도 나오고 가래도 나온다”며 “심하게 아픈 건 일주일이다. 토요일에 클럽에 갔다가 걸린 뒤, 월요일 아침부터 그 주 토요일 아침까지 열이 났다. 코로나 검사는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A형 인플루엔자’ 같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형 인플루엔자는 한 때 대한민국을 휩쓴 바 있는 ‘신종플루’로, 지난 2009년에 발생해 214개국 이상에서 185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강남 역병’은 ‘레지오넬라 병’일 확률이 높다. 이 병은 여름철 에어컨 등에서 발생하는 물 분자에 올라타 공기 중에 퍼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강남 역병’ 증상자와 유사하게 객혈과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다만 사람 간 전염은 이뤄지지 않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한 클럽 안에서 계속해서 같은 환자가 발생했다면 해당 장소의 에어컨 등 냉방시설 위생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레지오넬라 균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호흡기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으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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