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개막 앞두고 뉴질랜드서 총격 사망 사건..."대회는 정상개최"

  • 등록 2023-07-20 오전 11:09:19

    수정 2023-07-20 오전 11:14:05

여자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대회가 열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이 쏜 총에 맞은 경찰관이 얼굴에 피를 흘린 채 현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두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일어나 대회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AP·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 등 해와 주요 언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대회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중심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22분경 중심 업무 지구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한 남성이 연발식 산탄총을 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한 6명이 다쳤다.

뉴질랜드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총격범과 교전을 벌였고 잠시 후 범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범인이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했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범과 사망자의 구체적 신원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범인이 24살 남성으로 지난 3월 상해 혐의로 전자발찌 착용과 자택 연금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범인의 공격이 정치적인 테러 행위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경찰이 위협을 무력화했으며 이 사건 이후 지속적인 위험은 없다. 월드컵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대응한 뉴질랜드 경찰은 용감했다”며 “그들의 목숨을 건 행동은 영웅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사건 현장은 이날 뉴질랜드 대표팀과 개막전을 하는 노르웨이 대표팀이 머무는 호텔 근처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헬리콥터 소리에 깼다는 노르웨이 대표팀 주장 마렌 미엘데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호텔에 훌륭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우리 팀에도 자체 보안 담당자가 있다”며 “모두 침착해 보였고, 오늘 경기를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출근 시간 주변 도로가 폐쇄되고 버스와 여객선, 기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총기 범죄가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16세가 넘으면 누구나 권총 소지가 가능하다. 심지어 2019년까지는 18세가 되면 대량 살상에 이용될 수 있는 반자동 소총을 구입·사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2019년 3월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51명이 목숨을 잃은 뒤 그해 4월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총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는 거의 모든 종료의 반자동소총과 부품, 다연발 탄창의 판매, 유통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등록되지 않은 수천 정의 반자동 소총이 퍼져 있고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시드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 호주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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