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세부안 주목…상장사 정책 강제 여부 핵심"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26 오전 7:38:36

    수정 2024-02-26 오전 7:38: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밸류업 세부안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증시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업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지난 1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위해 크게 △상장사의 투자지표(PBR, ROE)를 시가총액 및 업종별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언급한 점을 짚었다.

지난 1개월 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안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인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와 관련해 기업과 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준다면 그때부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진 기대감으로 모든 종목이 올랐지만 향후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기업들 중 주주환원에 집중할 수 있는 리스트를 이익잉여금과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선별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개선이란 큰 목표에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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