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명품녀 논란`에 휩싸인 엠넷 측이 대본 그대로 읽었다는 김경아씨의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넷 측은 13일 `텐트 인 더 시티`에 출연한 명품녀 김경아의 태도 변화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방송`에 대해 4가지 입증 자료를 제시한다"며 "이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프로그램 심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엠넷 측은 `본인 의사로 섭외에 응한 김경아의 셀프 카메라 촬영 원본 자료`와 `출연자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출연자 노트 기록`, `녹화 원본 테이프`, `논란 후 작가와 대화 기록` 등 4가지 입증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엠넷 측은 "김경아씨는 작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섭외 데이터베이스 중 한 명이었으며 제작진의 섭외에 본인이 자발적으로 응한 경우"라며 "굳이 김경아씨와 같은 특이한 사례가 아니어도 방송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인 만큼 강요 혹은 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엠넷 측은 또 편집 전 원본 테이프를 공개하겠다며 "방송분은 원본 테이프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내용을 순화시켰으며 편집을 통한 소위 무리수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경아가 주장하는 대본대로 읽었다는 것에 대해 "사전 인터뷰 내용을 작가용 화이트보드에 제시하는 것은 MC들의 진행을 돕는 방송의 기본"이라며 "이를 대본이라 주장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엠넷 측은 이어 "김경아씨가 방송 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열폭들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게 나니까`라는 글로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제작진과의 통화에서도 `대본 대로 읽었다는 등 하지도 않은 말을 유포한 언론사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정정 보도해 달라. 방송이 사실이 아니라 말한 적이 없다` `지금 회사원이랑 산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등의 태도를 보이다 귀국 후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방송사에 책임을 전가하여 무마하려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아 본인이 자신의 초상권을 노출하며 당당하게 이야기한 내용을 `대본을 그대로 읽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출연자 입장을 고려해 지금까지 최대한 조심스런 입장을 고수했으나 김경아씨의 발언이 거짓이라면 엠넷 역시 피해자다.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7일 `텐트 인 더 시티`에 출연해 "자신은 무직이지만 부모의 용돈으로 명품을 구입한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만 4억원이다. 내가 패리스힐튼보다 낫다"며 명품들이 진열된 자신의 방을 공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방송이 나간 뒤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급기야 국세청 조사가 들어오자 김씨는 "방송국 대본대로 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바꾸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 관련기사 ◀
☞끝없는 `4억 명품녀` 논란, 이번에는 목걸이 진실공방
☞`4억 명품녀`..목걸이도 홈피배경도 `헬로키티`
☞`4억 명품녀` 진실 위해 네티즌 수사대 출동…해킹 피해 우려
☞[단독]`4억 명품녀` 이혼녀이며 호화생활 맞다
☞'명품녀 논란' 엠넷 "조작 방송? 말도 안돼" 공식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