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소주 퍼포먼스'갑론을박 들여다보니

  • 등록 2012-10-05 오전 10:45:07

    수정 2012-10-05 오전 11:34:12

가수 싸이가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 무대 공연 도중 소주를 마시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오늘은 도저히 못 견디겠습니다.” 가수 싸이가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 무대 위에서 소주병을 딴 뒤 소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남은 소주는 무대 위에 뿌리고 흥을 돋웠다. 7만여 시민의 함성이 쏟아졌다. 격식 차리지 않고 신명 나게 놀아보겠다는 광대의 화끈한 퍼포먼스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응답이다.

싸이의 ‘음주 퍼포먼스’는 그의 공연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싸이는 지난 8월 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섬머 스탠드- 훨씬 더 흠뻑 쇼’에서도 무대에서 소주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싸이의 시청 앞 광장 음주 퍼포먼스를 두고 네티즌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공공장소에서 공연하는 데 부적절한 모습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성년자들도 많이 보는 데 소주를 꼭 마셔야 했나라는 아쉬움(suhasuribong, rania_01)이다.

하지만 네티즌 대다수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이다.

싸이가 공연 중 마신 소주를 ‘축배’의 의미로 바라보는 네티즌이 많았다. 이번 공연이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열풍을 지지해준 한국 음악팬들에게 대한 보답 차원의 무료 행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싸이는 이날 소주를 마시기 전에 “여기 미성년자가 많은 걸로 아는데 분명히 말하겠다. 건강에 좋지 않으니 웬만하면 시작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싸이가 공연 도중 소주를 마신 건 무리가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싸이가 공연 중에 소주 마시고 뿌렸다고 나쁘게 말하는 사람 있는데, 샴페인은 괜찮고 소주는 문제인가라고 묻고 싶다’(에간남)고 반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 ‘공연중 소주 마신 싸이가 문제가 아니라 ’한 모금의 맥주‘를 미성년자 앞에서 못 부르게 했던 여성가족부의 기준이 더 문제’(wanimemine)라며 대중문화에 지나친 공익의 잣대를 들이대는 시각을 불편해하는 의견도 있었다.

싸이의 ‘소주 퍼포먼스’가 오히려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싸이같은 엔터테이너가 공연 중에 소주 한잔 마셔주는 것이 한식세계화에 수백 배 효과가 있을 것’(dental_sanghyun)이라고 봤다. 이날 싸이의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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