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②"지구 반대편에서도 떡볶이 먹는 날 올 것"

김관훈 두끼떡볶이 대표 궁극적인 목표는 '떡볶이 세계화'
현재 대만·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 등 진출
  • 등록 2018-02-20 오전 5:30:00

    수정 2018-02-20 오전 5:30:00

김관훈 두끼떡볶이 대표가 두끼떡볶이의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매장에서는 현지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선보인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구비해 그들이 원하는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떡볶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결국 지금 우리나라에서 먹는 고유의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김관훈 두끼떡볶이 대표는 국내 매장 수를 250개에서 최대 300개 정도로 정해둔 상태다. 궁극적인 목표가 ‘떡볶이의 세계화’인 만큼, 이후에는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처음 시장조사를 할 때 매장 수는 250~300개가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좋은 상권에 좋은 시설을 도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 비용 역시 최대 5억원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조건에 맞지 않아 거절한 숫자가 150개 이상일 것”이라며 “두끼떡볶이 가맹점의 인기가 많은 이유는 투자 대비 매출액이 괜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끼떡볶이가 밝힌 월 평균 매출액은 가맹점당 5000만원 이상이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6억원 이상.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분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별 평균 매출액인 2억2077만원의 3배 수준이다.

두끼떡볶이는 처음 문을 연 2015년 46개점에서 2016년 93개점, 지난해 133개점으로 규모를 확대해 왔다. 올해도 꾸준히 점포를 확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스스로 설정한 국내 매장 수 한계를 넘어 선 이후부터는 해외 진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해외 진출한 나라 중에서는 대만에서 가장 많은 1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역시 1호점을 운영 중이며 조만간 2호점 문을 연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철수했던 중국에도 1호점을 다시 열었으며, 말레이시아 역시 첫 매장을 개점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에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완료하고 개점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미국 뉴욕이나 호주 지역에서도 두끼떡볶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매장의 성적 역시 나쁘지 않다. 대만의 경우 월 평균 매장 매출이 원화 기준 1억2000만원, 싱가포르는 1억6000만원이다.

두끼떡볶이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굳이 전문적인 셰프가 없이도 현지화 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즉석떡볶이 형태라는 특징 덕분이다.

우선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들을 위해 스파게티의 면과 비슷한 형태의 떡을 구비했다. 또 샐러드바 형태로 다양한 현지 식재료와 소스를 준비해 고객 스스로가 원하는 재료를 섞어 맛을 낼 수 있다. 굳이 떡볶이가 아니더라도 크림 소스나 마늘 소스를 넣으면 스파게티와 비슷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

물론 두끼떡볶이의 핵심 소스인 ‘떡모소스’와 ‘두끼소스’를 구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본토의 맛’을 전해주기도 한다.

김 대표는 “두끼 프랜차이즈는 수익 사업이 아니라 떡볶이의 세계화가 목표였다”며 “언젠가 지구 반대편에서도 떡볶이를 먹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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