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으로 '빅4' 턱밑 추격..도쿄행 더 뜨거워져

  • 등록 2020-02-16 오후 3:59:02

    수정 2020-02-16 오후 3:59:02

박인비.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드디어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16일 끝난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과 2회 연속 금메달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투어 일정까지 조절하며 도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1월 대회에 참가했고, 이후 4개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이 같은 일정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기대만큼의 큰 성과가 나지 않았다.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어진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는 기복을 보였다. 세계랭킹 15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가 이번 대회 직전 발표된 랭킹에선 17위까지 내려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 순위여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는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박인비는 8년 만에 참가한 호주여자오픈에서 단숨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우승에 성공하면서 세계랭킹 10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박인비의 반격으로 도쿄행에 비교적 안정권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빅4’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평점 8.52)을 빼면 2위 박성현(5.99), 6위 김세영(5.21), 9위 이정은(4.88)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우승 전 박인비의 평점은 3.72였으나 우승 뒤 최소 4.3점대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박인비에게 유리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L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월과 3월 태국(혼다 타일랜드)과 싱가포르(HSBC 위민스 챔피언십), 중국(블루베이 LPGA)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를 취소했다. 강행군을 이어온 박인비에겐 휴식의 시간이 생겼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확정되는 6월 29일까지 남은 4개월 동안 한국 선수들끼리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4월 2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6월 4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 그리고 6월 28일 끝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3~4배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준다.

박인비는 호주여자오픈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아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다 한국 대표팀이 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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