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핫플] 바닷길 열리는 소등섬, 일출 성지되다

  • 등록 2020-02-21 오전 5:00:00

    수정 2020-02-21 오전 5:00:00

해돋이 명소 ‘소등섬’


[전남 장흥=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남진’ 전남 장흥에서 최근 가장 ‘핫’한 장소는 소등섬이다. 소등섬은 장흥반도 동쪽에 자리한 용산면 남포마을에 있는 작은 섬이다. 남포마을은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인 영화 ‘축제’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 해안가 외길을 따라 한 굽이 돌아들어선 어촌은 한적하다 못해 고요한 느낌마저 든다. 낯선 여행자에겐 이런 적막감이 오히려 마음 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해뜰 무렵의 소등섬


남포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앞바다에 있는 바위섬인 ‘소등섬’이다. 먼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남편과 가족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불빛을 따라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여인네들이 밤새 호롱불을 켜놓고 빌었다고 해서 ‘소등’(小燈) 섬이라 불린다. 바위섬 가운데 오롯이 자란 노송과 잡목 군락이 거센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호롱불 심지처럼 굳건해 보인다. 이곳에는 바닷속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과 마을 주민을 지키며 영원토록 머문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하루에 두세 사례 길이 열리는 소등섬


무엇보다 작은 ‘모세의 기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섬이다. 하루에 두세 차례 썰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지며 섬으로 이어진 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가로질러 놓인 길이 제 모습을 갖추면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천천히 걸어도 5분이면 닿는 짧은 거리다.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체험이 아니기에 소중한 추억이다. 길을 걷는 동안 양 옆으로 바닷물이 찰박거리며 끊임없이 밀려드는 모습이 색다른 감흥으로 남는다. 섬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도 이채롭다.

소등섬은 해돋이 명소로 이름났다. 섬 뒤편으로 득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이 장관이다. 특히 겨울철 해돋이를 첫손에 꼽는데, 1월 1일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 해맞이를 즐긴다. 소등섬을 찾는다면 용산면사무소나 인터넷 사이트 ‘바다타임’ 등을 통해 물때를 알아보고 가기를 권한다.

해뜰 무렵의 소등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