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인데” 애타는 노부부에… 불길 뛰어든 소방관 사연

  • 등록 2022-11-11 오전 7:08:07

    수정 2022-11-11 오전 7:08:0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평생을 아껴 모아온 돈이 불이 난 집에 있다는 노부부의 간곡한 요청에 화마 속으로 뛰어든 소방대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봉화소방서 대원들이 9일 소천면 두음리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입하고 있다. (사진=봉화소방서 제공)
10일 경북 봉화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봉화 소천면 두음리 70대 이모씨의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복사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 진화 과정에서 이씨 부부는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 1500만원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다. 이 돈은 부부가 평생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돈이었다. 노부부의 애타는 요청에 소방대원들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9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타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가 불에 타다 남은 현금 900여만원을 찾아 돌려줬다. 나머지 600여만원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노부부가 주택화재로 갑자기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다”며 “불길 속에서 일부분이나마 찾은 현금이 상심에 빠진 노부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83㎡ 규모의 주택 전체와 가재도구 등이 소멸해 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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