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실패한 닷컴"들의 기념관을 세운다

  • 등록 2001-09-09 오후 4:22:11

    수정 2001-09-09 오후 4:22:11

[edaily] "실패한 닷컴들의 기념관을 세우자” 미국의 젊은 웹 디자이너들이 ‘닷컴 거품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거품 붕괴에 관한 다큐멘터리 필름을 제작하던 도중 몰락한 닷컴들의 기념관을 세워 ‘반면교사’로 활용할 결심을 굳혔다는 것. 웹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된 모임이지만 그들은 이 특이한 기념관을 가상공간이 아니라 실제 땅 위에 세울 계획이다.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교훈을 전하기 위해서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신경제 신화의 터전인 실리콘 밸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모임의 마이클 르포르트는 이미 건축 디자인 콘테스트를 마쳤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일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닷컴 붕괴 과정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들, 즉 탐욕과 자기과시와 오만함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패한 닷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모임에선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 웹사이트(themop.com)을 통해 기념관 건립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70여건의 제안 가운데 몇가지를 소개한다. -갖가지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을 거대한 브론즈 조형물로 표현한다. 서류 더미의 맨 밑엔 ‘무가치한 사업계획서’가 있고 중간쯤엔 ‘휴지로 변해버린 주식증서’가 있다. 그리고 제일 꼭대기에 놓인 것은 다름 아닌 ‘해고통지서’다 -탐욕으로 인해 망쳐진 혁명을 표현하기에 단두대만큼 적합한 것도 없다. 닷컴 거품 붕괴의 상징물로 거대한 단두대를 만들어야 한다. 단, 단두대 칼날은 나스닥지수의 등락을 본따 들쭉날쭉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공원 한 가운데 망가진 컴퓨터 부품들을 가득 쌓아놓는다. 부품 더미 안에 숨겨진 녹음기에서 기묘한 부르짖음이 들려온다. “(주식을)팔아라! 팔아라! 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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