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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 기준 20~30대 여성 수강생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 직장인이 급증했다. 통상 8~9%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15%로 7%포인트(p) 늘었다. 20~30대 여성 직장인의 유입으로 전체 수강생도 20% 많아졌다.
문화센터 강의는 전통적으로 주부 수강생이 몰리는 오전 11시, 오후 1~2시 시간대에 집중된다. 다만 올해는 저녁 시간대의 강의에 수요가 몰렸다. 신세계 측은 안티에이징 마사지, 인생술집 레시피, 욜로(YOLO) 라이프 인테리어 등 젊은 세대가 관심 있는 주제로 강의를 준비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젊은 부부나 여유 있는 싱글이 늘어나면서 20~30대 수강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20~30대 여성 수강생 비율은 26.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7%)과 비교해 곱절 이상 늘었다. 20~30대 여성 수강생은 주로 발레 피트니스, 요가 등 몸매 유지를 위한 강좌나 홈파티 등을 위한 요리 강좌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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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는 퇴근 후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이 문화센터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위한 강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0%가량 확대한 워라밸 관련 강좌를 올해 더욱 늘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젊은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요가, 꽃꽂이, 요리 강좌 확대를 검토 중이다. 수원과 천안, 대전, 전주에서 문화센터를 운영 중인 갤러리아 백화점도 퇴근 후 직장인 대상의 강좌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정시 퇴근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혜자가 늘어나 취미활동 인구도 확대될 것”이라며 “젊은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강좌로 이런 수요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