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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에버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6언더파 66타)에 1타 앞서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에버리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10년 프로가 돼 PGA 투어에선 딱 2번 우승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대회에서 첫 승의 감격을 맛봤고, 2015년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번의 우승 뒤엔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2016년과 2017년엔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2018년에도 페덱스 랭킹 186위에 그쳤다. 2018~2019시즌 들어 조금씩 옛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16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 포함 톱10에 2번 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11개 대회에 참가했으나 5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지만 에버리는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올해는 페덱스 포인트 166위다. 125위까지 시드를 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년 시드를 받을 수 있어 한동안 걱정을 덜 수 있다. PGA 투어 일반 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 시드를 받는다. 이 대회는 초청 대회로 3년 시드를 준다. 메이저 대회는 5년이다.
이 대회에서 3번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로렌 로버츠(이상 미국) 2명뿐이다. 에버리가 우승하면 3번 우승한 3번째 선수가 된다.
임성재(22)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여러 행사에 참가하느라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으나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순항했다. 선두 에버리에 5타 뒤진 공동 19위에 올랐다.
대기 순위에 있다가 막차로 출전 기회를 잡은 이경훈(29)은 첫날 이븐파를 쳐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엔 2명의 대기 선수가 참가 기회를 얻었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대회에 앞서 등 통증을 호소해 출전을 포기했고, J.B 홈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했다. 홈스 대신에 세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2오버파 74타)가 출전권을 받았다.